숨바꼭질의 삶
작성자명 [박종열]
댓글 0
날짜 2008.09.17
2008-09-17(수) 사무엘하 10:1-19 ‘숨바꼭질의 삶’
‘지금 아무것도 없어도 내가 행복하면 그만...’
‘칩거 생활은 내가 됐다고 할 때까지’
지난 4월 노인폭행 시비에 휘말려 논란을 일으킨 배우 최모씨가
산중 칩거 생활을 계속할 것임을 밝히며 한 말이라는데
한 번 엎지른 물의 대가치곤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런 대가를 치르는 중에도 여전히 ‘내가’ 삶의 중심인 그를 보면
예수 없는 삶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리고 본문에는, 한 번의 오판으로
차려준 상을 엎은 사람, 나하스의 아들 하눈이 나오는데
두 사람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 어리석지 않은 사람
수시로 물을 엎지르고 차려준 상을 엎으며 사는 사람, 나를 봅니다.
그런데 두 사람과 나 사이에 존재하는 작은 차이는
죄를 비춰주는 거울의 유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 죄 많이 지으면서도 회개 없이 살 때는
그 거울이 없는 대신, 본능적인 예감이 있었습니다.
이러다 큰일 나지...
말년에 고생하지...
그리고 그 예감은 정확히 들어맞았습니다.
진작에 큰일이 났고
말년은 아직 멀었는데 고난이 나를 덮쳤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그 고난이 예비 된 것이었음을 일게 된 지금
고난이 축복임을 동시에 깨닫게 해주시니
고난을 주신 분께 화를 내기는커녕
억지로라도 감사할 수 있게 되어
세상 사람들이 보면 이해가 안 되는 평강을 누리며 살고 있다는 사실인데
집안에 커튼 하나만 바꿔 달아도 다른 집이 되듯이
거울 하나 들여놓으니, 분위기는 분명 달라졌는데
속 사람은 아직도 변한 게 없어
그 거울에 비춰지는 내 죄를
세상에는 조금이라도 감춰보려고
매일 숨바꼭질을 하며 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결국은 지고야마는 숨바꼭질의 삶이
오히려 복 받은 삶임을 매일 새롭게 깨달으며 살고 있으니
성령의 도우심으로 아버지를 만나
거울이 되어주시는 예수님 안에서
말씀에 매여사는 지금의 환경이
최고의 환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