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앞에서
작성자명 [원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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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9.12
<사무엘하 6 : 12 ~ 23>
오늘 말씀 중에 <여호와의 궤> 또는 <하나님의 궤> 가 여섯 번이 나옵니다.
특히 <여호와 앞에서> 가 다섯 번이나 인상적으로 나옵니다.
<... 다윗이 가서 하나님의 궤를 기쁨으로 메고.....다윗성으로 올라갈새>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여호와 앞에서 뛰놀며 춤추는 것을.....>
<...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니라>
오늘로 나흘 째... 죽어라 말씀을 묵상하고 나눔을 올리고 있습니다.
원래 한 가지 밖에 못하는 융통성인지라....
성격은 급한데.... 행동은 굼뜨고 느린 체질인지라....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됩니다.
올림픽을 기점으로 여름 내내 습관이 되어버린 T.V도 자동 끊어집니다.
밥 먹는 시간도 잊기 일쑤입니다.
잠잠한 기쁨이 조금씩 조금씩 배어나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여 주시고 앞에서 싸워주시고 계심으로
이제사 마음이 안심이 됩니다.
잠시 가출하였던 사랑하는 낭군님께서 내 집으로 돌아오신 듯......
힘을 다하여 춤을 추고... 즐거이 부르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 앞에서 뛰놀며 춤추는 다윗의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제가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깊음에서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의 구원을 받고
돌아온 탕자로 아버지의 환영을 받은 후
비고 소제되고 수리된 내 집에 더 악한 일곱 귀신이 들어와서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었었던 2005년 가을.....
나를 위하여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친히 간구하시고....
연약함을 도우신 은혜로
다시 교회를 안 나간지 일 년 여 만에
집 근처 작은 개척교회에서 기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육 간에 지칠대로 지쳐 있었고....
혼비백산 했던 정신은 여전히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채.....
억눌렸던 원통함과 억울함이....
분노로... 혈기로... 작은 구멍이라도 생기면 터져 나올 때입니다.
그 교회는 저녁 아홉 시부터 열 한 시까지 기도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은 제가 휴식을 취하며 T.V를 즐기는... 하루 중 가장 편안한 시간이기에
왠만한 일에는 절대 양보하지 않는 시간이었습니다.
일주일만 하겠다는 기도가 이주일이 되고... 한 달이 지나고...
해를 넘겨 2006년 8월까지 토요일과 주일날 외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토요일은 토요 집회, 주일 예배.....
날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현관을 나섭니다.
가기 싫지만 기도응답을 받을 때까지 열심히 해야 한다는
독한 마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기도제목도 없었고.... 작정한 바도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책임감도 의무감도 있지 않았습니다.
그저 저를 불쌍히 여기신 성령님께 붙잡힌 바 되어......
그 슬픔의 ‘화석류나무’ 곁에서 오래 오래......
나를 기다리신 주님의 사랑만이
제 마음이 열릴 때 까지.... 십 개월 동안
함께 울어주시고...위로해 주시고.... 회개하게 해주심으로
여호와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도록.... 깨끗게 해주셨습니다.
그동안 말씀을 읽게 하시고
말씀묵상도 하게 하시고
그 말씀을 통해 찾아와 주시고
주님께서 사역하시던 이천 년 전 그 현장에
저를 데리고 다니시면서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시고....
병자들을 고쳐주셨듯....
골초였던 저의 담배를 완전히 끊어주시고 (아무 후유증 없이)...
영육 간에 회복시켜 주시고...
나와 내 집안에 득시글거리던 악한 귀신들을 모두 청소해주셨습니다.
십 개월이 흐른 2006년 8월이 되면서
주님께서 보시기에 어느 정도 되었다 싶으셨던지
제 마음에 이제 기도는 그만 해도 되겠다는 포만감이 차오르며
날마다 가는 기도의 순례를 멈추게 되었습니다.
대신......우리들교회로 인도하시고
하나님의 확실한 약속을 받게 해주시고
콩가루 같았던 내 인생을 말씀으로 해석해주시고
두 딸을 안전하고 복되게 길러 주십니다.
환경이 바뀐 것은 거의 없습니다.
예전보다 더욱 궁핍하고... 딸에게 얻어먹게 하심으로
절제와 인내를 안 배울래야 안 배울수가 없습니다.
그리고...이제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궤를 메고 다윗성을 오르는 기쁨을 주시며
기뻐 춤추며 노래하며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고 하십니다.
솔직하게.... 저의 번제와 화목제를 어떻게 드려야 할지는 잘 모릅니다.
다만 앞으로...... 뼈아픈 저의 죄와 수치를 오픈하여
십자가의 죄패를 이마에 잘 붙이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고 상한 심령의 예배를 드리기 원합니다.
남들은 칠십 평생을 예수를 믿어도 알기 힘든
경건의 비밀을 알려주시고
영생의 방주에 들어가는 좁디좁은 길에 올려주시려고
생사를 넘나드는 고난과 연단의 벌을 엄위하게 내리신
하나님의 경륜을 가르치시고 나타내셨으니.......
그 공의와 은혜의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내 입술이 찬송을 발할찌니이다.
내 혀가 주의 말씀을 노래할찌니이다.
이번에 부르는 저의 노래도......
하나님께서 창세 이전부터 계획하신 저의 사명을 찾게 될 날까지
성령님의 도우심과 하나님의 신이 함께 하시어
저의 앞에서 이끌어 가실 줄 믿습니다.
한번 그런 귀한 체험을 주심으로... 의심 없는 믿음이 가능하게 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
...............
<16절>
<여호와의 궤가 다윗성으로 들어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이 창으로 내다보다가 다윗왕이
여호와 앞에서 뛰놀며 춤추는 것을 보고 심중에 저를 업신여기니라>
어제 우리 목장의 사실상의 첫 예배가 드려졌습니다.
첫 예배이니 목자부터 모두 자기소개 겸 자기 죄를 오픈해야 합니다.
하기 힘들지만....
내가 얼마나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에 해악을 끼친 죄인 중의 괴수인지....
그럼에도...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려있는 고통의 시간도 우리에게 영생을 선물하시려는
<하나님의 경륜>이었다고 증거하고 싶었습니다.
나에게 하나님은....
무서운 심판의 하나님이시지만 동시에 신실하신 약속의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사 대째 모태신앙이라는 가문 자랑이 절대 아니고 말입니다.
그것은 자랑이 아닌 오히려 부끄러운 배경이라고 저는 여기고 있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가문에서 저같은 돌연변이가 생겼기 때문이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임받지 못하는 콩가루 집안이기 때문입니다.
글은.....
쓰면서 생각하고 고치고 다듬을 수 있으니 다행이나
말로 내 마음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일에.... 저는 많이 서툽니다.
성격은 급하고... 오랜 동안 사람들 앞에 주눅이 들어 있는데.....
평생 사람들과 대화다운 대화를 나눠본 적도 별로 없고
내 생각을 조리있게 천천히 말할 수 있는 기회 대신에
혈기부터 부리고
손이 먼저 올라오는 가부장적인 군인 가정에서 자란 결과일 것입니다.
게다가 거칠게 살다보니....목소리도 커지고 말도 거칠어졌는데....
방어적인 저의 태도는 경직되고 쌀쌀맞게 표현되기 일쑤입니다.
핵심을 정리못하고 장황하게 늘어놓다 보니
어제도 오해를 받습니다.
서글펐습니다.
저의 죄악의 인생살이를 들으면...성도들은 대부분
어떻게 저처럼 악하게 살았을까 하는 정죄감을 순간적이나마 느끼는 듯... 합니다.
이래저래
저의 나눔이 끝나고 기분이 좋지 않아졌습니다.
조이스 마이어처럼 열등감과 피해의식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별 뜻 없이 내뱉는 젊은 지체의 몇 마디가 뇌리에 남았습니다.
밤에 잠을 자고 오늘 아침이 되니 더욱 마음이 쓰입니다.
차를 두 번 얻어 탔을 뿐.... 몇 번 본 적도 없는 젊은 지체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별로 심각하지 않았던 어제보다 오늘.....
아침에 잠이 깨자마자 한참동안 그 생각이 나며 분이 올라왔습니다.
당장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고 싶은데.... 시간이 너무 일렀습니다.
할수없이....먼저
오늘 말씀을 묵상하는데....
사울의 딸 미갈이 다윗을 심중에 업신여깁니다.
역시 사울입니다.
자기는 죽었으나 대신 딸을 내세워
하나님의 역사를 훼방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하나님의 자녀를 넘어뜨리려는 간계가
오늘 사울의 딸 미갈로 나타납니다.
하마터면 속을 뻔 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미갈에게 다윗이 말합니다.
“이는 여호와 앞에서 한 것이니라....”
“내가 이보다 더 낮아져서 스스로 천하게 보일지라도 네가 말 한 바 계집종에게는
내가 높임을 받으리라“
사울이 죽으니 사울 대신 그 딸이라도 억지로 데려와서...
사서 업신여김을 당하며 싸움을 일으키는 다윗의 모습을 통해
악을 뿌리뽑지 못하는 나의 죄성을 발견합니다.
아버지!
다시 도전해오는 사단의 참소를 폐하여 주시옵소서....
시기 질투의 모습으로
우리의 마음을 지옥으로 만드는 사단에 대적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승리하게 하옵소서....
악하고 연약할수록 불쌍히 여기시고 도우시는 주님만 붙잡고 의지합니다.....
언제나 나를 주관하시고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고 함께 하시는
아버지를 믿고 따릅니다.
지금 이 순간....
은혜로 베푸시는 온갖 삶의 고난과 역경 가운데 고통 받는 자녀들을
붙들어주시고...
위로하여 주시고....
하나님의 경륜임을 알게 하시고
고통 중에 기뻐하며 감사하게 하옵소서
모든 환난당하고 빚지고 원통한 죄인들을 위로해주시고 축복해 주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 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