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게 달려 온 길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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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9.01
아말렉 소년이 다윗에게 다가왔습니다.
그의 손엔 사울에게서 취한 전리품이 있습니다.
그 전리품의 의미는 협상의 도구인지
진상인지 알수 없지만...
소년은 믿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자신을 성공시켜줄 도구라고
소년의 마음엔 세상적인 가치관과 성공을 향한 탐심이 가득했고
다윗의 마음은 하나님만이 있었습니다.
주신 것도 하나님이요 거두시는 이도 하나님이셨습니다
알파와 오메가이고 처음과 끝은 모두 하나님이셨습니다.
소년이 사울의 마지막 목숨을 끊어낸 것이
사울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서인지
차기 왕이 유력한 다윗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인지
알수 없지만 그는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죽였고
그 대가로 죽음을 맞았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이다지 달려왔는지
그리고 얼떨결에 전리품을 취하고 그것이
내 행복을 보장해줄 것이란 어리석음으로
흙범벅이가 되어 다윗의 앞에 달려간 소년처럼
세상적 가치관을 가지고 지금까지 달려 오지 않았는지
묵상해 봅니다.
그리고 그 소년의 어리석음이 나였습니다.
얼마전 한 지체를 만났습니다.
돈을 버는 것이 재미있다고...
그것을 어디다 쓸지 모르지만 그냥
돈을 모으는 것이 낙이라고...
그리고 나의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어려서...가난이 싫어 돈을 엄청 열심히 모았습니다.
초등학교시절 버스값 아끼고 걸어다니며 50원 10원을 모았고
그것을 매일 마을금고에 저축해 10만원이 넘는 돈을 만들었습니다.
그거 늘어나는 재미에 폭빠져 살던 어느날
큰고모가 오셔서...처음으로 통장 자랑을 했습니다.
고모 나 10만원이 넘는 돈이 있어요 라고...
25년도 전이니 10만원은 무척 큰 돈이었고
고모에게 통장을 내밀었을 때 그통장은 훼손되어 있었고
잔액은 10원정도 남았습니다.
엄마가.............나 몰래 통장에 돈을 모두 쓰셨고
나는 이때부터 돈을 모으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세상에서의 성공이 무엇이라고 생각했을까
생각해봅니다.
물질을 모으는 것...
인정을 받는 것...
어느 자리에 오르는 것
어려서 물질을 모으는 것에 대해 쓴 고배를 마시고
사람들로 부터...손가락질을 받고 놀림을 받았으며..
늘....소외되었던 나는
이 모든 것을 동경하고 있었습니다.
죽어가는 사울의 숨통을 끊으며 다 된 밥이라고
그의 전리품을 취해...
다윗에게 가는 그 모습이 내 모습입니다.
막연하게...뚜렷한 목표도 없이 그저 그것들을 취해 가지고 가면
내 자리가 보장되려니 생각한 것처럼
오늘 이 어리석고 불쌍한 소년의 행위와 죽음을 보며
어리석고 의미없이 걸어온 내 인생의 길을
돌이킬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아직도 세상적 가치관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나의 악을 보면서
내 안의 오만한 세상적 가치를 모두 죽이고
다윗처럼 순전히 하나님만을 바라 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