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눈빛! 그 웃음!
작성자명 [순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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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8.22
오늘 점심때쯤
한 노인이 가게에 들어 와
75센트밖에 없는데 드링크를 마실 수 있겠느냐 물어
그러라고 대답했습니다
노인은 쿨러에 가 비싼 쥬스를 들고 옵니다
이왕에 손해보고 주기로 한 것
그리고
주는 자가 복이 있다는 말씀의 경건에 이르도록
나를 연단시키며 살기로 작정한 것
즐거운 맘으로 주었습니다
겨우내내
입었을 코트를
봄이 지나
여름이 왔는데도
세탁 한번 안한채 걸친듯
더럽고 더러운 행색으로
내 앞에 서 계시는 그 노인과 나란히 서기 위해
나는 카운터에서 빠져 나와
이것 저것 물으며 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횡설 수설
말하는 것으로 보면
분명 정신은 온전치 못한데
눈동자는 영낙없이 수정을 박아놓은듯
잡티 하나 없는 맑고 투명한 그 눈빛을 한참이나 보고 있노라니
내 욕심이 드러나 부끄럽고
한편
나도 내 모든 욕심들을 버리면
저리 깨끗한 눈빛을 탁한 세상에 흘러 보낼 수 있다는 경건의 소망이 생기더라고요
자신의 이름은 시드니이고
고향은 캐나다 온타리오 브랜포드라는 말 외에는
아무리 내 영어 실력이 없다쳐도
도무지 알아 들을 수 없는 말들만 하시는데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것들이 선하고 아름다울진대
더 더욱 그 맑고 투명한 눈빛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표현하고 있는 사람일까보냐!
다른 손님들이 또 들어 오니
나는 시드니에게 하나님께서 늘 함께 하시기를 소원한다는 말로
그를 떠나 보냈네요
장사를 하다보면
물건을 많이 사가는 단골 고객에겐 더 친절하게 대해주고
물건을 조금 사가는 고객에겐 그도 역시 단골임에도 덜 친절하게 대해줄 때가 많이 있으니
아무리 경건에 이르도록 연습을 해도
여전히 못된 속아지를 놓고 냉가슴 앓는 천박한 소인배가
바로 내 경건의 현주소임을 깨닫습니다
경건의 소인배이기에
돈 한 푼 쥐고 흡족해하며 감사할 줄은 알면서도
날이면
날마다
늘 내게 보내주는 고객의 한 영혼 한 영혼들을 바라보면서는
얼마나 흡족해했으며
얼마나 감사하였는가?
경견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사람 영혼 사랑하기를 물신에 묶여
돈 한푼 사랑하는 것만도 못하게 사랑한 나
이 나이되도록 그렇게 밖에 성장하지 못한 나
그래서 그런지 오늘따라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는 말씀앞에
여지없이 죄인된 내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얼마 후
내 가게 주변에서 자주 배회하는 이십대 초반의 젊은 여성이
한 겨울에도 그렇듯
오늘도 또
신발을 신지 못한채 들어 와 스낵을 고릅니다
그가 스낵을 고르는 동안
나는 그녀를 말없이 바라보며
한 영혼을 우주보다 더 귀하게 여기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인정하는가운데
그 영혼을 놓고 기도드립니다
마침 오늘 본문가운데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지느니라 는 말씀이 있는 것을 보네요
비단 음식뿐만이 아니라 아무리 나처럼 더럽고 추한 영혼일지라도
그분께서 창조하신 창조물이기에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진다는 것을
재차 확신합니다
(5 What God has said and your prayer will make it fit to eat)
그렇게 기도하는 사이
그녀는 스낵 하나와 코카 콜라 2리터 하나를 집어 와 카운데 위로 올려놓습니다
시드니 노인의 눈빛에
잡티처럼 늘 붙어다니는 탐욕이 주님 앞에 드러나 씻겨지고 나니
휠씬 가벼워진 목소리로
나는 그녀를 찬찬히 쳐다보며 이름을 물어 보았습니다
자기 이름은 먀샤인데 네 이름은 무엇이냐고 묻더라고요
그래 나는 안나라는 영어명외
또 하나 있는 애나라는 이름을 그녀에게 가르켜주었답니다
신발 하나 제대로 신지 못할 정도로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마샤-
늘 돈이 없어 캔디 하나도 제대로 못 사먹는 마샤-
허나 그녀는 많은 신발과 많은 캔디들, 많은 음식들을 갖고 사는 나보다
휠씬 더 밝고 밝은 웃음으로 바이~바이 애나! 하며 가게 문밖으로 나가는데..........
오늘따라 어찌나 그 모습에 충격을 받았던지 그녀가 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가게 창 밖을 통해 뚫어지게 그녀의 옆 얼굴을 쳐다보았네요
무슨 비밀이 있으면 그리 웃음으로 남을 기쁘게 해 줄 수 있는 것일까?
그래도 나는 경건의 비밀이 있는 사람이라고 자부하는 사람인데 나보다 더 행복한 웃음을
날리며 사라지는 마샤를 주목해서 바라보도록 나를 충동시키는 하나님의 의도는 무엇일까?
이제껏
경건의 연습을 하며 살아 온 사람치고
나의 웃음은 아직도 무겁고
나의 눈빛은 아직도 잡티로 그득하다는 것을
젊은 여성인 마샤를 통해
그리고 노인인 시드니를 통해
깊이 관찰하고 회개하라고 오늘이라는 날을 택하여
실물 교욱을 시켜주신 매일 성경의 하나님께 진정 진정 감사드리며...............
3 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고 할 터이나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4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5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6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
7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8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