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는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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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3.29
요 20:24~31
저는 혼자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상처를 잘 받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상처를 잘 받으니까, 저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면 아마 저는 집에서 살림만 했을 겁니다.
교회를 다녔어도 큐티를 하지 않았을 때는 함께 하는 공동체의 능력에 대해 잘 몰랐으며,
오픈이라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으니까요.
지금은 큐티를 시작하고 오픈의 능력을 깨달으면서 많이 망가(?)졌습니다.
수치스러운 것을 나누어도 별로 수치스럽지 않고,
내 악을 드러내도 별로 부끄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큐티해서 제일 수지 맞은 것이 있다면 바로 이런 저의 변화입니다.
이것만 봐도 저는 정말 많이 성숙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 몸은 함께 있어도 마음은 혼자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 내 자신이 몹시 싫고 못마땅하지만 쉽게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니...
도마 처럼 혼자있는 믿음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것에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공동체에 주시는 평강을 누릴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각자의 고난에서 증거하는 못박히신 예수님의 손과 옆구리를 함께 만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함께 있지 않고 나 혼자만 만지는 예수님의 손과 옆구리는 그리 은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환경에서 믿음을 지키는 복된 자가 되는 것도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도마 혼자있을 때 나타나시지 않고 제자들과 함께 있을 때 나타나셨나 봅니다.
믿음의 길은 여러 증거자들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혼자있으면 쉽게 지치고 치우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공동체 속에서 제가 고쳐야 할 부분들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공동체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