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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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8.14
2008-08-14(목) 에스더 9:1-19 ‘잔치’
90 년 대 후반의 외환위기를 말할 때마다
그 원인의 하나로 회자되는 얘기가
1996년의 OECD 가입을 비판한, 너무 일찍 터뜨린 샴페인 이론인데
OECD가입 이후 자본시장이 급격히 개방되어 대외채무가 늘어났고
그로 인해 IMF 사태가 발생했다는 주장입니다.
너무 일찍 터뜨린 샴페인...
한 마디로 벌이지 말았어야 할 잔치였던 겁니다.
국가적인 위기의 원인에서
가정 경제의 교훈을 찾을 수 있습니다.
IMF 직전인 30대 후반에 아내의 권유로 골프를 치기 시작했는데
한 번 빠지면 탐닉하는 성격대로 1 년여 만에 싱글을 치게 되었고
너무 일찍 터뜨린 샴페인의 거품이 채 가시기도 전에
IMF의 직격탄을 맞아 사업이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잔치는 언제 벌여야 하는지
말씀으로 주시는 교훈에 그 때 일이 부끄럽고 후회스럽습니다.
17... 그 일을 행하였고 십사일에 쉬며 그 날에 잔치를 베풀어 즐겼고
18....십삼일과 십사일에 모였고 십오일에 쉬며 이 날에 잔치를 베풀어 즐긴지라
십사 일의 잔치는 수산 외의 지역에서 벌인 잔치이고
십오 일에는 수산에서 잔치를 벌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미워하는 자 칠만 오천 명을 도륙하고
하만의 열 아들은 죽이는 것으로 모자라
날짜 연장을 왕으로부터 허락 받고, 그들을 나무에 매어달아
만 천하에 본을 보이고서야 비로소 잔치를 벌입니다.
대적을 완전히 진멸하고 벌이는 잔치라야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진정한 천국 백성의 잔치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잔치라야
말씀의 예물을 교환하며 베풀고 즐기는 잔치가 되어
공동체의 중보 속에 평강과 안식을 누리는 삶이 될 것입니다.
입으로는 아버지를 열심히 외치면서도
마음 속 사단과 동거하며
사단의 유혹으로 충동적 잔치를 벌이는 삶으로는
결코 성별될 수 없고
세상과 구별될 수 없음이 깨달아집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교구별 수련회를 빠지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내를 설득하지 못하고
연약한 지체들을 강권하지 못하여
천국 잔치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함으로써
그들의 구원을 방해하는 내 죄를 회개하기 원합니다.
생업이 아무리 중요해도
나 혼자 벌이는 잔치가 아무리 풍성해도
성령이 함께 하지 않는 잔치로는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수 없음을
진작 깨닫지 못하고
형제를 깨우치지 못한 내 죄에서 돌이키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