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작성자명 [김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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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3.26
제목 : 눈물
성경 : 요19:31~42
이 날은 예비일이라!
안식일을 위해 십자가 위에 있는 시체를 치워 달라고 합니다.
안신일이 큰 날이어서, 거룩하게 지키고 싶어서 그렇게 했겠지요.
내일은 부활주일로 지키는 큰 날인데...
말씀을 보면서 왜 슬픔이 내게 없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난주간이고, 예수님께서 죽으셨는데...
마땅히 슬퍼해야 하는데... 슬프지가 않았습니다.
반면에 드라마를 보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왠만해선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인데,
내 일 같은 내용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습니다.
빌려 준 돈을 전문적으로 받은 일을 하는 사람과
빚진 사람의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 준 드라마입니다.
빌린 돈을 달라고 하면 거짓말로 피해가는 사람이 있었고
빌린 돈을 갚지 못해, 끝내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이 있었고
마지막으로 한 가장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가정에 충실하고, 자식들에게 잘해주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방황하는 사람.
중학교 다니는 딸 아이가 학원을 보내달라고 하지만, 돈이 없어 보내주지 못하고
도리어 자신이 가르쳐 주겠다고 하지만 딸의 원성만을 듣는 가장의 모습.
결국 집을 나오게 되고, 죽으려고 하지만 그것도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잘하는 것은 공부밖에 없다고... 신용불량자가 되어 취직도 되지 않은 사람.
마지막은 퀴즈대회에 나가서 6300만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는 도전을 포기하고
빚을 갚을 수 있는 1500만원의 상금만 받습니다.
집에 도착했을 때에 가족들이 반갑게 맞아 주는 것으로 끝납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나도 그럴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눈물이 나게 했습니다.
신용불량자도 아니요, 빚지고 사는 상황도 아니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픔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저를 슬프게 했습니다.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나는 #44318;잖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아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남의 이야기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형편이 그런 마음을 갖게 합니다.
교제를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만
지금의 모습이 앞을 향해 나가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나만을 생각하면 믿음을 가지고 나가고 싶지만
나 또한 무능한 사람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픔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저를 움추려 들게 합니다.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서는 슬프다는 생각도 못하고
나의 처지를 생각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현재의 저의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상황 속에서 숨어있는 다른 제자들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가장 슬퍼해야하고 가장 가까이 있어야 하는 상황인데, 열두제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따르던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반면에
평소에는 보이지 않지만, 중요할 때에 나타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니고데모입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 위험이 따르는 상황에 나타나서 예수님의 장사를 치루어 주었습니다.
이럴 때마다 믿음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나의 사는 것이 내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닌데.
내가 슬퍼해야 할 일은 나의 일이 아니라 주님의 일인데...
요셉과 니고데모처럼 중요한 때에 쓰임받는 준비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눈물을 흘려야 할 때에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내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아프지 않도록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