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맡기신 아버지들
작성자명 [정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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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3.26
제 상처를 open한 후 울기도 많이 했지만 참 편안했습니다.
내가 지쳐 쓰러져 있을 때, 너무 두려워 죽여 달라고 한 엘리야에게
먹여주시고 또 칠천여 믿음의 동역자를 붙여 주셨던 것처럼 제게도 그리
해 주셨습니다.
리플 달아주신 분들, 그리고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먼저, 친정아버지가 다음 주 화요일에 미국으로 오시기로 하셨습니다.
open한 후에도 아버지를 대면할 생각을 하면 두려웠습니다.
작년 이맘때 쯤 미국에 오셨을 때 (여기에도 사연이 많습니다. 저의 미국생활을
open할 때 함께 나누겠습니다.) 잠자는 공주(?)인 제가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못이룰 정도의 불면증이 생길만큼 힘들었습니다.
그 공포가 다시 생각이 나면서 3일 정도 통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한국의 다른 친척들은 엄마가 들어오시라고 계속 권유를 하셨습니다.
마음이 불안하신 아버지는 외삼촌들과 계속 다투셨고, 동생부부에게는 교회같이
가지 않으면 분가하라는 엉뚱한 말씀으로 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오히려
복음에 대해 반감만 가지게 하셨습니다.
엄마가 한국으로 가시는 것, 아버지가 들어오시는 것, 우리가족이 한국으로
나가는 것을 두고 저희 형님과 많은 분들이 함께 기도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모든 것을 아시고도 걸어가셨 던 길을 묵상하면서 공포스런 그 일을
알면서 가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적용하기가 힘들었지만 곧 그 길은 예수님께서 다 이겨 놓으신 길이라는 마음이
들면서 제가 먼저 통화를 하고 오시라고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아직 말씀이 들리시는 것은 아니나, 처음보다는 많이 회복되셨습니다.
김양재목사님 말씀을 들려드렸고 2번의 예배를 통하여 이제 저에게 물어보십니다.
용서해야 겠지?
아버지의 구원을 위해 안타까워 했지만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저의 마음의 소리였습니다.
상처를 주시던 아버지가 이제는 이해 받으려고 하고 사랑받고 싶어 이리 받고 저리 받으면서
또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주님은 계속 사랑하고만 하시고.......
전 아직 신포도주를 마실 때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베드로 처럼 말고의 귀를 베고 있었고 빌라도 처럼 나 라는 이기적 자아의 소리에 무너져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이런 죄인이지만 멀리서라도 주님의 십자가를 따르고 싶습니다.
천년이 두 번 지난 오늘 예수님께서는 저를 십자가에서 내려다 보고 말씀하십니다.
저의 삶 속에 그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나타내 주시기를 원한다고 제게 부탁하시는것같습니다.
저와 엄마가 죽기를 원합니다.(원망,두려움....)
그리고 용서와 사랑으로 다시 살게 하여주시기를 원합니다.
그 용서와 사랑으로 아버지가 하나님을 만나기를 원합니다.
저에겐 또 한분의 아버지가 계십니다.
올해 들어 자식들에게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으로 생신을 홀로 맞으시는 시아버님!
저희 아버지와 반대의 성품을 가지신 분!
그러나 그 성품으로만 예수님을 보시기에 또 다른 애통이 제 가슴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께서 맡기신 아버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시력이 나쁜 사람들은 안경을 씁니다.
좋은 검안의를 만나야 잘 보이고 불편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죄로 어두워진 제 눈에 초점이 잘맞게 예수님이 바로 보이도록 말씀으로,기도로
검안을 잘 해 주신 QT 나눔의 모든 분들, 김양재목사님, 성난숙 권사님께 감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