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족속의 존귀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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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8.11
에 6:1~13
지난 토요일 오후,
통장 정리할 것이 있어 은행에 들렸습니다.
정리를 마친 후,
무심코 잔고를 봤더니..
몇십만원 정도 마이너스가 되어 있어야 할 통장에,
몇십만원의 잔고가 남아있는 겁니다.
그래서 무슨 착오가 생겼나 싶어,
다시 확인을 했더니 마찬가지였습니다.
나중에 알아 보니,
다니던 회사에서 날짜 계산을 해서,
월급 80만원을 넣은 것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우리 부부는 얼마나 좋아했는지...^^
전혀 생각지 않았던 80만원 앞에서,
형편과 처지를 아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회사 사장님께도 무한한(?)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 나눔은,
어쩌면 돈 많은 분들에게는 구차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80만원에,
뭐가 그리 좋을까 하는 분도 있으실 겁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그러나 저희는,
진심으로 감사드렸습니다.
생각지 않았던 만나를 내려 주셔서 감사드렸고,
저희에게 80만원은 큰 돈이기 때문에 감사드렸고,
200만원의 월급을 주셨을 때는 툴툴거렸는데,
이제는 80만원에 감사드리고 기뻐하게 된 것도 감사드렸습니다.
지금 저는,
세상의 가치관으로 보면 존귀하지 않습니다.
날이 덥고 피곤해서 어쩌다 외식을 하고 싶어도,
6000원 짜리 외식 조차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하고..
차를 타고 갈 때도,
꼭 차를 갖고 가야할 곳인가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하고..
씩씩하게 견디는 것 같지만,
정신적으로 눌리는 것도 있고..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사는 것을 적용으로 포장하며,
속으론 구차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으니...존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80만원 앞에서 어린아이 같이 좋아하는.
저희 부부의 마음에 이제껏 느끼지 못했던 평강이 있었습니다.
낮아지는 마음에서 오는 평강인지,
유다족속을 책임지셨듯 우리도 이렇게 책임지시겠구나 하는 믿음이었는지 평강이 있었습니다.
이 나이에 이렇게 노후대책 하나 해 놓지 않고,
무능력하게 사는 것이 자랑할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쪽으로 유능하지도 않지만,
이상하게 돈 되는 일하고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런 나눔을 올리고 있겠지만,
그랬기 때문에 작은 일에서도 하나님께 감사드릴 것이 있고,
하나님을 기대하는 인생으로 살고 있으니,
이것이 유다족속의 존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하만 같이,
왕복을 입고, 왕의 말을 타고, 왕관을 쓰는 존귀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모르드개 같이,
재를 무릎 쓰고,
대성통곡을 하고,
굵은 베옷을 입는 유다족속으로의 존귀한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억지로라도,
저를 존귀케 하시려고 이런 형편들을 주셨습니다.
오늘은,
아하수에로 왕이 지나간 역대일기를 읽는 말씀을 묵상하며,
나의 모든 행적들이 하나님 나라에 이렇게 기록 되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도,
이런 나눔의 기록들을 읽으시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살 당하려던 모르드개를 왕복을 입혀 존귀케 하시는 것을 묵상하며,
훗날 이렇게 우리를 영접해 주실 하나님을 상상했습니다.
세상의 존귀를 구하고,
유다족속을 죽이려다,
자기가 입고 싶은 왕복은 모르드개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