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다녀온 멕시코 선교
작성자명 [김지영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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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8.07
________ 1차 /2 차 안전장치를 통과하며 적용까지 ---------
8월 1일 새벽 6시.. 낮은자 교회 여섯 가정과 함께 이곳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가까운 협력 선
교지로 미국 국경 부근 멕시코 제 2의 도시 티와나 (Tijuana) 에 위치한 실로암 고아원으로 출발
했습니다.
함께할지의 여부를 두고 한달 전부터 기도해왔지만, 막상 출발일이 다가 오자 ,, 내심
이곳보다 열악한 기후와 (더위, 흙먼지) ...
환경에 (식수 문제, 전염병, 피부병 , 해충, 도로사정 등 )
게다가 어른만이 아니라 세가정의 어린 아이들 6명(장애아1명) 을 데리고
궂이 이 여정을 가야하는지 여부에 대해서 갈등이 일어났고,
늘 강조해 오던 거창한 세계 선교에 앞서 내 가정 선교에 힘써라 등의 공동체의 나눔과
몇주전 보도되었던 멕시코 국경 근처의 한인 납치 사건까지 ...
안가는 쪽의 합리화의 근거로 떠오르면서... 가는쪽 보다 안가는 쪽으로 마음
이 기울어지던 참이었습니다.
출발 전날 (7월31일) 말씀을 접하며, ......
각각 차례대로 되리니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그에게 붙은 자요 (고전 15:23) ... 를 묵상하며,
그리스도에게 붙은자 되자 를 적용하여 가기로 결심했는데,,,
갈 지 여부를 묻는 말에는,
불현듯 마음 속에 품었던 가지 않겠다는 말이 튀어나왔고, 출발 인원에서 제외 되게되었습니다.
그런데...
1차 그날 큐티 말씀으로도 제 생각과 언행이 걸러지지 않자, 2차 안전장치인 늘 양육받아왔
던 구원의 관점으로 봐라 라는 목사님의 말씀과 하기 싫은일을 하는게 적용이다 라는 말씀이
생각나면서, 제가 안간다면 저와 함께 식사와 이발 을 담당하기로 한 집사님의 구원에 황색 신호
등이 켜질것이고, 가기 싫은 마음이 앞서니 가는게 적용이다 라는 2차 안전장치에 걸려
모든 저의 생각을 접고, 저녁나절 , 출발을 위해 짐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 별인생 아니지만 별사탕이라도 나눠주는 인생되어보자 -----------
출발 당일 새벽....
하늘에 속한 자의 영광이 따로 있고, 땅에 속한 자의 영광이 따로 있으니 (3절)
해의 영광도 다르며 달의 영광도 다르며 별의 영광도 다른데 별과 별의 영광이 다르도다 (4절)
...... (중략) 우리가 흙에 속한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으리라 (15장 49절)
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별과 별의 영광이... 도대체 무엇일까? 자세히 모르겠지만 별인생 없는 내 인생에서
불쌍한 고아들에게 별사탕이라도 나눠주는 인생이 한번 되어보자 !
그리고 흙에 속한 자의 형상에서
말씀들고 나아가는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으로 ! 라는 말씀 을 보며 잠시 기도한 후,,,
차 안에서 코팅해 나눠준 스페니쉬 프린트를 열심히 들여다보면서, 인사말과 간단한 질문,
답변을 아이들과 함께 연습 할 수 있었습니다.
--------------- 미국 국경을 넘어 멕시코로 ----------------
8차선에 시속 70마일 (120키로) 정도로 달릴 수 있는 미국의프리웨이 (free way: 무료고속도
로) 를 2시간 반 정도 달려 , 멕시코 국경을 아무런 검문도 없이 자유롭게 통과했습니다.
국경 벽을 통과하자 마자, 잘 닦여진 도로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먼지투성이 비포장 도로와,
좌우로 펼쳐진 초록의 풍경또한 온데간데 없어지고
회색빛 땅이 드러난 지면과 성냥갑 집들이 즐비하게 나타났으며,
민둥산과 날리는 먼지탓에 파란 하늘 대신 회색빛 뿌연 하늘이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미국에서 멕시코를 가는 차선의 차량은 쌩쌩 달리고 있었지만,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오려는 반대 차선은 몇마일일지도 모르게 긴 줄을 서서 검문을 받고 있었
습니다. 국력의 차이에 따라 같은 국경에서 너무 다른 모습이 연출 되고 있었습니다.
---------------- 은퇴후의 새로운 삶------ 선교 사역 ---------------------
국경을 넘어서면서 부터,, 한국의 70년대를 연상할 만한 포장마차와 아이스케키장사 , 돌아다니
는 떠돌이 개들, 이리저리 날라다니는 쓰레기들, 등의 거리풍경을 보면서 흙먼지 비포장 도로를
있는대로 먼지를 일으키며 차량 3대가 30여분 달려 고아원에 도착했습니다.
은퇴후 자녀들을 한국에 둔채, 멕시코로 건너와 멕시코 정부로 부터 고아원과 학교허가를 받고
현재 12명의 고아들을 돌보며, 유니온 교회를 자립시키고, 현재 감람산 교회를 건축중에
있는 민우석, 권영자 선교사님 부부를 그곳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곳생활 7년에 능숙한 스페니쉬 솜씨와 함께, 제가 우리들교회를 다닌다고 소개하자,
웃으시며 김양재 목사님이 집사시절에 같은 교회 권사셨다고...,
목사님은 이시대의 지성인이고,큐티의 달인이시라며 미국에 오실 기회가 있으시면 멕시코를
한 번 들러주시라고 전해달라 하십니다.
그리고, 잠언 16장 9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말씀으로 이곳까지 오게된 간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빚지고 환란당한 영혼들을 위해 사역하시는 김목사님.
그리고 열악하고 척박한 환경에서 고아들을 돌보며 선교하시는 민선교사님 ,,,,그날 아침 잘 와
닿지 않던 별과 별의 영광이 다르도다, 라는 말씀이 사역자 분들을 묵상하며 이해되어 집니다.
선교는 젊어서하는 힘든 사역이라는 저의 고정관념을 선교사님 부부로 인해 깨뜨릴 수 있었고,
은퇴후의 삶이 이렇게도 쓰임받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새로운 도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실로암 고아원 ( CASA HOGAR SILOE) ------------------
고아원 아이들은 만 4살 부터 만 12세 까지 있었고, 준비해간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아이들에게 뭘 가장 하고 싶냐고 질문하자, 놀이공원에 가장 가고싶다 고 대답해
그곳에선 비싸서(미화7불정도)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는 놀이공원에 데리고 가서
하루를 함께 했습니다.
주말이라 한국 같으면 인산인해를 이룰 작은 놀이공원은 방학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일행
과 몇몇 아이들이 전부일 정도로 한산하였고, 덕택에 아이들은 놀이공원을 전세얻은것처럼
맘껏 놀이기구를 타며 행복한 오후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말이 안통하는데도 아이들이기에,,, 함께 간 우리 아이들과도 금새 친해져, 바디 랭귀지를
하며, 서로의 뜻을 전달하고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비즈로 팔찌, 등을 함께 꿰어 나눠 가지며 별사탕도 나눠주며,,
그렇게... 짧지만 긴,,, 하루를 보냈습니다.
선교팀이 방문하면 현지의 의견보다는 준비해온 계획대로 하려는 경향이 짙고, 놀이공원에
가자고 했더니. 그게 뭐가 선교냐고 하면서 성경공부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접하며, 진정한 선교의 의미에 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곳의 대부분의 아이들의 부모가 마약중독과 가출로 인해 오갈데 없어진 아이들이 었습니다.
멕시코 법이 만 12세만 되면 부모의 동의하에 결혼하여 출산할 수 있고, 카톨릭신자가 많아
낙태를 반대하는 추세라 , 아이를 낳고 ,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더 받고 싶어도, 침대 놓을 자리가 모자라 받을 수 없는 형편에 있다고.
이곳에 오게된 아이들은 행복한 거라고, 친척집이나 거리를 떠도는 어린 아이들도 많고,
심지어는 장기매매의 희생양으로 미국으로 끌려가고 있는 버려진 아이들도 많다는
끔직한 소식까지 접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인을 고용해야만, 비영리 단체 (고아원,학교) 허가가 나오는 탓에 아이들의 식사와 하루일
과를 돌봐주는 총무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20대 초반인 그들은 벌써 9개월인 셋째 아이를 고아원 아이들과 함께
키우고 있었습니다.
미국으로 가서 불법 체류를 하면서 돈을 벌어와서 사는 사람을 제외하곤, 임금이 40-50만원 선
인데 수입의존도가 높아 물가가 비싼편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활이 어렵다고 합니다.
신도시가 많이 세워지고 있었는데 민둥산에 나무하나 없이 성냥갑 집들을 먼저 지어놓으면
정부가 판단해서 길을 내어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다보면 길이 없어지기도 하고, 막혀있기도 했습니다.
밤 늦게까지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못잘 정도로 사람들이 즐기고, 떠들썩 한걸 좋아한다고
그래서 좋다고 선교사님 부부가 입을 모읍니다.
그런 시끄러운 한 밤을... 교회 숙소에서 침낭을 깔고 , 모기를 #51922;으며.. 자야 했는데
평소에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못이루고 계속 소리를 질러댄다는.,,,,
일행과 함께 휠체어를 타고 갔던 지체, 정신 장애 1급인 동언이가 걱정이 되었는데..
초저녁 부터 새벽 5시 반까지 조용히 단잠 자게 해주시면서 창밖의 클락션 과 사람들의
웅성이는 소리만을 뒤로하고 잘 수 있는 환경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 너희 수고가 주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 --------------
이른 기상이었지만, 단잠으로 어느정도 피로함이 가신탓에 아이들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고,
가져간 컵라면으로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산꼭대기에 자리한 감람산교회의 건축현장을 둘러보
고 기도한후, 고아원에 돌아가 일부는 대청소를, 일부는 아이들과 축구게임을 하며 오전을 보냈
습니다.
1박 2일의 짧은 선교 일정을 접으면서, 선교사님부부께 그리고 저희팀에게 알맞는 말씀을
그날 공급해 주십니다.
.....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 (고전 15:58)
지난 7여년간 교회의 개척과 고아원의 운영, 그리고 증축등의 바쁘고 빠듯한 생활로 인해,
자녀의 결혼식도, 손자 손녀의 출생도 모두 함께 하지 못했다는 민선교사님의 그렁그렁한
눈시울을 지켜보며,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고,
또한 썩은 것은 썩지 아니한 것을 유업으로 받지 못하느니라 (15:50) ..... 중략
는 말씀으로 위로를 얻고, 전했습니다.
이땅에서의 고난을 인내 하며 명령따라 갈 수 있는
아름 다운 수고를 하시는 그분들과 이땅의 많은 선교 사역자들의 수고가
주안에서 결코 헛된것이 아님을 ,, 떠나는 저희에게 확실한 말씀으로 알려주시며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각자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 저축하여 두는 구제헌금 -----------------
2일째 현재 건축중인 감람산 교회와 고아원건물을 방문해 예배한뒤,
까다로운 미국국경 심사를 통과해,,
초록빛 풍경과 흙먼지없는 파란하늘을 다시 볼 수 있는것 하나 만으로도 감사가 나왔습니다.
보이는 것에도 감사하지 않던 아이들도, 눈에 보이지 않는 편하게 숨 쉴 수 있는 먼지 없는
공기 하나까지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과거 캘리포니아주, 오레곤주, 등 의 땅을 멕시코가 미국에 팔때 , 이땅의 무한한 가치를 상상조
차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현재가 선물이지만, 예수믿는 우리는 ,,,,미래의 가치까지 분별하며 살 수 있는 현재를 살아내길
소망해봅니다.
아이들은,,,
피곤함을 호소하기 보단, 좀더 재미있게 놀아 줄걸,,,,
스패니쉬를 많이 연습하고 가서 멕시코 친구들과 더 많이 얘기했으면 더 친해 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이야기 합니다.
간밤에 모기 물려 가려운 팔 다리의 자국을 들여다보며 마치 훈장이나 되는 냥 누가많이 물렸
나를 따지며 많이 물린걸 더 자랑스러워 합니다.
아이들을 걱정하고 아이들때문이라고 합리화 했지만,
오히려 아이들은 아무 문제가 없었고, 걱정하는 어른이 더 문제였던 걸 또 알게 됩니다.
고아원 친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씩 떠올리며, 엄마 아빠와 함께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가 주고 온것보다 받아 온것이 훨씬 더 많다는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어떤 선교지 이건, 그것이 가정이 되었건, 다른 나라가 되었건,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전하고 제자 삼으라는 주가 주신 명령을 ,,,
늘 기억하며 그를 위해 힘써 일하며 살아야 함을
주안에서의 새로운 삶을 사시는 선교사님 부부를 통해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내가 계획하지만 그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때,
주께서 일하시는게 보이더라,,,,, 라는 말씀이 그분들의 삶에서 묻어나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일날(8월3일) 주신 말씀,
고전 5:7 주께서 만일 허락하시면 얼마 동안 너희와 함께 유하기를 바람이라..
고전 5: 2 매주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이를 얻은 대로 저축하여 두어서 ....
주께서 허락하신, 아이들과 함께 한 선교지로의 여정에 감사와,
지금까지 아무생각 없이 드려왔던 선교헌금에 대해, 새로운 비젼과 시각을 갖게 하십니다.
세상이 넒다 하지만, 예수믿는 우리는 어떤 모양, 어떤 방법으로든 연결되어
서로의 돕는 베필이
되어주게 하심에 놀랍니다.
그리고, 막상 가서 직접 보게 되니, 기도하지 않을 수 없고,,
두 팔 걷어붙이고 두 발로 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각자의 선교지에서 주님때문에 땀흘리고 계신 많은 사역자 분들과 가족들,, 그리고 지체들...
힘내시라고, 주안에서의 수고에.. 많이 감사하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p.s 그리고, 선교여행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신 지체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