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사 제국의 허와 실
작성자명 [이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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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8.05
겉으로 드러난 것과 실체를 다를 수 있습니다.
멀리서 볼 때는 화려하고 풍성한데,
속에 들어가서 보면 실망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왕이 여러 날 곧 일백 팔십일 동안에
그 영화로운 나라의 부함과 위엄의 혁혁함을 나타내니라 (4)
바사(페르시아) 제국은 거대한 나라였습니다.
영토가 인도에서 구스(에디오피아)까지 였으며,
그것을 127도로 나누어서 다스렸습니다.
당시에 대부분의 나라가 바사 제국에 포함되었습니다.
바사 제국이 얼마나 풍성한지 전국에 있는 장수와 귀족 방백들을 모아서
잔치를 벌였는데 6개월 (180일)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음식과 술과 흥겨운 것들이 계속 공급되었습니다.
그렇게 잔치해도 부족함이 없는 풍성한 나라였습니다.
잔치가 열리는 장소를 보면 대리석과 아름다운 휘장,
금 은으로 만든 걸상과 다양한 술잔은 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실 때도 억지로 권하지 않았습니다. (8절)
잔치에도 법도가 있어서 예의와 절도가 있었습니다.
6개월 잔치를 끝내고 난 다음, 도성에 있는 사람들이 고생을 하였다고 해서
왕이 수산성에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일주일간 또 잔치를 벌였습니다.
왕후는 수고한 여인들을 위해서 별도의 잔치를 벌였습니다.
바사 제국은 수고한 사람들을 배려하는 신사적인 나라였습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바사제국은 완벽한 나라입니다.
크고 강하고 부한 나라입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예의 바른 나라입니다.
주변 모든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나라입니다.
(10)제 칠일에 왕이 주흥이 일어나서 ... 왕후 와스디를 청하여
왕후의 면류관을 정제하고 왕의 앞으로 나아오게 하여 그 아리따움을
뭇 백성과 방백들에게 보이게 하라하니 이는 왕후의 용모가 보기에 좋음이라 (10-11)
그러나 바사제국은 추한 실체는 잔치 마지막 날 드러났습니다.
왕이 왕후를 술자리로 불러서 왕후의 아름다움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왕후는 그런 왕의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왕이 신하들과 백성들에게 왕후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잘못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왕후를 부른 동기가 잘못되었습니다.
왕은 술에 취해서 술김에 왕후를 불렀습니다.
함께 술을 마시는 사람들의 흥을 돋구기 위해 왕후를 불렀습니다.
왕후는 백성의 어머니로서 왕에 못지 않는 위엄을 가지고 있습니다.
왕후를 부를 때도 법도와 규례가 있습니다.
왕이 신하들과 백성들에게는 예의와 절도를 가지고 대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왕후인 자신의 아내에게는 그런 배려가 없습니다.
왕후가 거절 소식을 듣고 왕이 크게 진노하였습니다.
왕은 자신의 명을 거역한 왕후에게 복수할 생각을 했습니다.
왕은 가까운 신하들에게 왕후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습니다.
신하들은 왕후는 왕에게만 잘못한 것이 아니라,
바사의 모든 부녀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어 남편을 멸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로인해 아주 우스꽝스러운 왕의 법(조서)이 만들어 집니다.
그 내용은 모든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라. (20)
존경하는 것은 법으로 만든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리석은 왕은 법으로 남편의 권위를 세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신하들은 왕후가 왕 앞에 갈 수 없도록 조치했습니다.
사람을 벌하려면 당사자의 말을 들어보고 최종 판결을 해야 합니다.
왕후는 자신의 행동을 왕에게 설명할 기회도 갖지 못하고 폐위됩니다. (19)
바사 제국이 위엄과 절도가 있는 나라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속으로 들어가 보면 상식도 법도 없는 나라입니다.
오로지 술에 취하여 행동하고, 일방적으로 판단하는 형편없는 나라입니다.
자신의 아내에게 존경을 받지 못하므로 법으로 존경하게 만드는 나라입니다.
이것이 당시 모든 나라와 사람들이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나라였습니다.
세상의 화려한 겉 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그것들의 실체를 보아야 합니다.
겉의 위엄과 부요한 속에 무질서와 이기심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로인해 진노하고, 상대를 파괴하는 악이 있습니다.
나의 겉 모습과 실체를 바로 알기 원합니다.
겉으로는 고상하게 하는 것처럼 보이고
외적으로는 누구나 흠모하는 이상향처럼 보이지만,
내 속을 열고 들어가면 이기심과 모순으로 얽혀져 있습니다.
나의 자존심을 건드리면 중심에 불이 나와서 상대를 살라버립니다.
오늘 다시 내 실체를 보기 원합니다.
나를 얽매고 있는 여러 전제에서 벗어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