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이기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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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8.05
말씀을 통해서 내 삶을 해석하는 것
과거의 나를 돌아 보고 현재의 나됨을 점검하고
미래의 나를 다져가는 이 생활이 내게는 무엇보다 귀중함을 깨닫습니다.
말씀에 등장하는 인물의 삶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내 죄와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는 삶이 내가 가져다 주는 평안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등장한 아하수에로 왕의 모습에서 나를 발견합니다.
많은 것을 지녔지만 공허했을 것 같은 그를 생각합니다.
인도로 구스까지 다스리는 권을 지닌 그는
연회로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주흥이 일어나고
기분에 취하여 자신의 아내까지도 보이는 도구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뜻대로 되지 않자 왕후를 폐하고 하는 도를 지나치는 그의 모습을 봅니다.
늘 보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그 마음 속에 불안함 허전함이 자리 잡고 있었음 짐작합니다
나의 아버지는 중학교도 나오지 못하셨습니다
반면에 형과 아우는 서울대 출신입니다.
아버지가 느꼈을 열등감 그래서 아버지는 다른 형제들에 비해 할머니에게 집착했습니다.
지나친 효를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늘 그 효를 과시했습니다.
배운 아들 소용없다 둘째가 최고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했습니다.
아버지의 지나친 효는 우리 가족에게는 고욕이었고
결국 할머니와 우리 가족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내가 고등학교 때 할머니 앞에서 작은 말 실수를 했고
이 일로 아버지는 고모들을 불러 모았고
학교에서 돌아온 나를 할머니와 고모들이 앉아 계신
쇼파 밑에 엎드리게 하여 치리하셨습니다.
그것으로도 부족해 내 얼굴에 물을 끼어얹으시면서
나는 마누라보다 자식보다 어머니가 최고다라는 효를 과시하셨습니다.
할머니와 사이가 좋지 못한 큰집은 아버지에겐 적이었습니다.
나는 이런 아버지의 외식을 비판했고 미워했습니다.
이 일로 할머니께서 돌아가실 때까지 마음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보기 싫어했던 아버지의 외식하는 모습이 내게도 있습니다.
너무나 흡사하게 있습니다.
회사에서 조금 인정 받자
나의 본 모습은 잊고 보이고자 하는 내 모습만을 생각하며
나를 만들어 갔습니다.
세 번째 옮긴 직장에선 처세술로 팀장의 자리를 꾀어 차며
내 밑에 몇 명의 직원을 거느리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는 하나는 나와 동갑이며 이 회사에 오랜 터줏대감이었습니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항상 보이기 위한 일 처리를 하고 팀원을 대했습니다.
멋진 팀장이란 말을 듣고 싶어서 늘 눈치보고
잦은 회식을 하며 마음을 사려고 노력했지만
내겐 진심이 없었기에 사람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그 동갑내기 부하직원이 나를 무시하듯 멋대로 일 처리를 했고
나는 그의 이런 행동에 분을 내었습니다.
그 때 어떤 지체가….내가 이 회사에서 자리를 잡는데 있어서
그는 걸림 돌이 되리니 조치를 취하라 권면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박사들 처럼…..
그리고 나는 그 권면에 따라 그를 경계하고
불의를 행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내 뜻대로 풀리는 것 같아 내 능력을 믿고 교만했습니다.
팀원들은 항상 내게 정중했고
다른 팀 사람들도 우리 팀을 부러워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의 팀원들은 내게 아부를 하고 아첨을 했지만 나는 이것을 구별하는 눈이 없었습니다.
내가 회사의 원칙을 어기고
부하직원의 뜻을 따라 내 임의로 교육을 보낸 것이 문제가 되어
부장과 갈등이 심화되고 이 과정에서 강하게 교육을 원했던 부하 직원이
시말서에 “팀장이 가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갔다”라는 글을 보고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보이고자 하는 탐심에 소신 것 행동하지 못하고 부하직원의 뜻에 끌려
원칙을 어긴 것에 대한 참담한 결과였습니다.
진심이 아니었기에 사람을 얻을 수도 없었고 오히려 배신의 쓴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아하수에로 왕처럼 과시하고 싶고 보이고 싶고 절제 하지 못하고
뜻대로 되지 않아 분을 내고 간신의 말에 귀를 기우리는 모습이 내 모습이었습니다.
내가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달라진 직장 생활이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나를 얼마나 자유롭게 하는지
그럼에도 이전 보다 훨씬 좋은 관계를 유지 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외모로 판단하고
외식하는 나의 악이 있음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말씀을 붙잡고 과거 나의 일을 거울 삼아
견고하게 서길 기도합니다.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는 탐심을 버리고 오직 주만 보고 갈 수 있는 삶이 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