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5차 주사치료 중입니다
작성자명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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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8.04
고전 16:13~24
샬롬!!^^
지체 여러분께 문안 인사드립니다.
오늘, 어느 지체분께 문안 문자를 받으며
나 또한 생각나는 지체분들께 문안 전화를 하면서...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기가
얼마나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용기를 내야 되는 일인지
실감합니다.
내 힘으로는
사랑을 지을 수도 만들 수도 할 수도 없다는
목사님 말씀이 생각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말씀대로 한 후에 밀려오는 기쁨을 만끽하면서
말씀대로 행하는 인생이 얼마나 복된 인생인지 다시금 깨닫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 항암 5차 치료를 받으러 집을 나섰습니다.
3주 남짓 전의 4차치료에서 너무나도 힘들었기에
간절한 기도를 드리면서요.
“주님, 이 항암치료의 광야 길을 인내하며 잘 패스하도록 도와주소서..
재발로 인해 내일부터.. 저 처럼..
또 다시 항암치료의 광야 길을 가야하는
부부목장의 노집사님도 잘 인내하며 통과하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백혈구수치가 1500은 되어야 항암주사를 맞는데
4차치료에선 850밖에 안되어 백혈구향상주사를 맞고 예정보다 1주일 늦게
항암주사를 맞았습니다.
평소에도 여름에 입맛이 없고 더위를 잘타는 체질이라서 그랬는지
백혈구향상주사를 맞아 억지로 백혈구 수치를 높여 놓아서 그랬는지
물도 토하고...토하고 토하며 힘들었습니다.
결국은 그 주사과정 중 마지막 날은 탈진해버려
가까운 병원에서 수액 링거를 맞으며 버티어 냈었습니다.
그 기억이..생생히 살아나며
치료날짜가 다가오면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십자가 지고 죽으러 가시는 주님을 묵상해 봤습니다.
2차치료부터는 첫날만 반나절 낮병동에 입원하여 여러가지 링거를 맞은 후,
2박3일동안 항암주사제 담긴 지갑(?)을 허리에 차고
주사바늘을 목 가까운 곳, 케모포트(항암주사자리 심은 곳)에 연결해
매일 집과 병원을 오가며 맞는데...
그 주사만 맞는 것도 이렇게 힘이 들고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데..
죄도 없이 죽으러 가시는 주님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얼마나 도살장에 끌려가는 심정이셨을까?
발가락에 때만큼 체휼이 되는 듯 하며..
아, 그런 댓가를 치르고 날 사셨구나..
다시금 구원을 생각하며 눈물이 났습니다.
2월말, 명퇴 후
3월 입학식날, 대장암 수술을 허락하시고
동행하시며 유월해 가시고..
1차치료 때 남편과의 하나되지 못하고 살아왔던 세월을 회개케 하시고
2차, 3차 치료에선 마침 원룸을 요구하는 태동이의 수고로
매일 아침, 남편과 함께 하는 예배가 회복되게 하시고
4차치료에선 시어머님이 올라오셔서
막혀있는 관계의 원인이 나에게 있음을 보게 하시며
시어머님과의 관계에서 자유함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20여일 계신 시어머님이 부산으로 돌아가신 후,
처음으로 생활의 불편함을 느꼈으니까요..
시어머님은 아침마다 아들과 며느리와 함께 말씀보고 나누고
손잡고 기도하는 걸 무척 기뻐하셨고,
‘죽으면 썩어질 몸, 뭐하러 아끼냐고’ 늘 말씀하시던대로
불편하신 83세의 노구에 몸 바쳐서 빨래, 밥, 설거지, 반찬 등을 하시면서,
식사 때마다 저보고
“많이 먹어라..네가 알아서 잘 먹어야지,
남자만 넷이다. 누가 챙겨 줄 사람이 있냐..”하시면서 손수 챙기셨습니다.
그 마음이 전해져오며 누가 날 이렇게 보살피겠는가..하는 생각이 드니
고마움이 절로 생기고 가신다니까 서운함까지 생겨났습니다.
내 시간 활용도 시어머님이 계셔서 못하는 게 없었으니까요..
참으로 나보다 나를 더 정확하게 알고 계신 주님,
그리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한데
이렇게 안된 부분들을 하나씩 보여주시며 회복시켜 가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정말 토해낼 것 밖에 없는 이기적인 인생..
어렵고 힘든 일은 피하고 편하고 안일하게 살고 싶은 나를 깨우시고
막힌 부분들을 하나씩 하나씩 뚫어주시며
시원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명퇴후 딱 1년 후인,
내년 2,3월에나 끝날 예정인 12번의 항암주사치료의 광야 길을 통해
내 안의 더러운 오물들을 계속 토해내기 원합니다.
여호와로 말미암아 죄를 다스리길 원합니다.
안타까운 손길로 다독이시며
저를 보듬어 안아가고 계시는 주님!!
눈물로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목사님과 지체 여러분,
무더위에 더욱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아주 많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