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과 해야할 것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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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7.26
당시 고린도 교회의 분위기가 어떠했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외식이 많고 그래서 왠지 방언을 하면, 굉장한 것 같고
그것으로 그 사람의 믿음과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가늠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구나 방언을 원했고
방언으로 자기 믿음을 과시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바울은 사도는 방언의 은사보다 예언의 은사를 구하라 합니다.
이 말씀을 묵상합니다.
내가 컴퓨터 회사에 다니면서 AS기사들을 상대로 기술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을 때
한 센터에 모든 직원들로부터 무시를 받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표현도 어눌하고 또 기술력도 다른 직원에 비해 형편이 없었습니다.
년 말 회사에서는 AS기사들을 대상으로 포상을 하는데
놀랍게 그가 1000여명의 직원 중에 Top3에 뽑혔습니다.
실력도 없고 말도 어눌한 그였지만 아줌마를 상대하는
그의 AS는 남들보다 우세했습니다.
전문가라는 우월감 대신 아줌마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대화했고 그래서 늘 아줌마의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우리는 그를 비웃었고 아줌마 수준이나 네 수준이나 도진개진이라면서
야유했습니다.
나를 포함한 우리는 늘 잘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데
진정 고객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은 그였음을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아져서 대화를 한다는 것은
모자란 것이 아니라 능력이었습니다.
현란하고 전문적인 말을 쓰며 잘난 척 하고 싶었던
나의 부족함과 교만함을 고백하면서
이제 내가 바울 사도의 말씀처럼 방언이 아닌 예언의 은사를 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내게 붙여준 지체를 성도를 향해
충심으로 기도하고 또 진심으로 권면할 수 있는 예언의 은사를 가지기를 원합니다.
내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현란하나 의미 없고 허공을 향한 것이 아닌
뜻을 가지고 의미를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회사에서도 티가 나고 인정받고 싶은 일만을 하고 싶어 했던 나의 외식을 고백하며
내게 주어진 일 하찮아도 내가 해야 할 일을 겸손히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