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앞에 비밀로 되어있는 사람들
작성자명 [류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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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7.19
앞에서 김희성씨의 글을 읽고 제 머리속에 떠오른 단어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비밀입니다.
사람이 아무 생각이 없다가도 어떤 사람에게 비밀스러운 것이 보이면
호기심이든 관심이든 갑자기 그에 대해 알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곤 하는데
그렇게라도 해서 우리가 다른사람에 대해 강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평소 우리와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어찌 그 생각을 알 수 있겠습니까?
물론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해서 아무리 많은 생각을 하고 또 강하게 한다고 해도
진실로 그 생각이 우리와 다른 그 사람들의 생각과는 진짜 똑같이 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우리가 또 그렇게까지 생각을 해보지 않는다면
우리가 우리와 다른 그 사람들의 생각을 언제 한번 같이 해볼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그렇게 서로 같이 생각을 한번 해보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서로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우리가 생각없이 멀리서 서로에 대해 바라볼 때보다는
좀더 분명히, 좀더 정확하게 우리는 서로에 대해 좀더 잘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그렇게 서로에 대해 좀더 잘 알게 된다면
우리는 분명 속으로 서로 관계를 맺은, 서로 속으로 아는 사이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속으로 서로 아는 사이가 된다면,
우리는 서로 남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남이 아니라면 우리는 서로 무엇이겠습니까?
그야 우리는 서로 당연하게 자기 자신과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겠지요.
우리가 그렇게 서로 자기 자신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없다면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으로서, 서로 다른 본성을 가진 이성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이성으로 있다면
우리가 어떻게 서로 그 속을 알아서 서로에게 서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서로에게 서로 같은 동성이 된다면
그때는 우리가 서로 속까지 잘 알 수 있는, 서로 제대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