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돈문제, 물질문제
작성자명 [류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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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7.16
저는 처음에 맨손으로 장사를 시작했는데
그 장사가 잘돼서 제 기준으로 부자가 되는 것이 이제 눈앞에 왔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생각을 하는 중 또 한 생각이 마음에 자리를 잡았는데 그것은 바로 허무였습니다.
허무는 참으로 제 마음을 가난하게 했습니다.
만일 사람의 마음을 부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사람들에게 받는 인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람이 돈만 있으면 뱃속이 든든한 것처럼 그 인정만 있으면 사람이 세상에서 참으로 든든한 부자가 될텐데
그러나 그런 부자가 되고 싶어도 결코 남들이 자기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그 사람, 무슨 수로 부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 사람, 부자가 되지 못해 참으로 마음이 가난하고
그래서 그 사람, 부자가 되기 위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온갖 애를 쓰는데...
그러나 오늘 바울은 사람들에게 그런 인정을 받는데에 자기 권을 다 쓰지 않고 범사에 참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아서 부자가 되어야할 만큼 그 마음이 진짜로 가난한 사람이 아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복음으로 인하여 이미 그 마음이 부자가 된 사람입니다.
참으로 가난한 사람들은 돈이 없어 먹고 살지를 못하는데...
그러나 바울의 마음은 이미 먹고 마실 권이 없는 그런 진짜 가난한 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닐찌라도 그의 사도됨을 인친 것을 아는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지 못하고 도리어 힐문을 당할 때에도
자기 권을 하나도 쓰지 않고,
차라리 죽을찌언정... 사람들에게 자기를 인정해달라 요구하지 않고 또 그런 말을 쓰는 것은
주께서도 복음을 전하는 자는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심 같이
그의 마음을 진정 부자로 만들어주는 복음의 가치가
세상 사람들이 인정하는 그런 헛된 데로 돌리지 못하도록 하리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복음을 전할찌라도 자랑할 것이 없다고 하는 것은
그것을 행함은 자기 임의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직분을 맡았기 때문이며,
만일 그 직분대로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자기에게 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즉 그가 복음 전할 때에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 없이 전하고
또 복음으로 인하여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자기 권을 다 쓰지 않는 것은
자기의 맡은 바, 직분을 다한 후에 주인으로부터 잘했다 인정받는 그 진짜 인정으로 세상에서 부자가 되는 상을 받고 싶은 것이지
직분을 줄 수 있는 주인도 아니면서 자기가 주인인 체 하는 그런 가짜 주인의 인정으로 세상에서 부자가 되는 그런 가짜 상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냐
참으로 그렇습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인정을 받아 부자가 된다 하더라도 그 상이 가짜 상라면 그 상을 받는 마음은 그 밑바닥에 얼마나 허무로 맴돌겠습니까?
그러나 그 상이 진짜 상이라면 그 상을 받는 그 마음은 그 속 밑뿌리까지 꽉 채워질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기 속을 꽉 채워줄 그 진짜 상을 아무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작정으로
사람들에게 신령한 것을 뿌리면서도...
바울은 때가 되면 벗어야할 그 육신을 가지고..
남에게 인정을 받아 사는 그 마음으로 살기 위해 이 세상에서 겉옷 짓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여 사는 그 마음으로 살기 위해 사람의 처소가 되는 장막을 스스로 자기 손으로 지으며 살았나 봅니다.
그러나 그가 짓는 장막의 모양이 너무도 비천하여 아무도 그를 인정하지 않는 고로, 그가 비록 세상에서는 옥에 갇힌 듯 홀로 살았을 것이나
그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함께 하셨을 것이므로 그의 본 마음은 결코 외롭지 않았으리라 확신합니다.
그러나 그런 바울도 끝에 가서는 자기에게 겉옷을 가져다 달라는 마음을 편지를 통해 자기 아들과 같은 디모데에게 전했던 것을 보면
바울도 다른 사람들처럼 이 세상에서 겉옷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을 만큼 세상에서 홀로 된 그 마음이 몹시도 춥고 외로웠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