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냐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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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7.16
고전 9:1~18
비가 내립니다.
서울로 돌아 온 남편과 함께,
창문을 세게 내리치는 비를 바라 보다 늦은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저는 포기할 권리도, 포기한 권리도 없어서,
오늘 말씀은 적용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 제가,
하나님께 바라는 것이 있는데..
남편에게 서울에서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주셨으면 하는 겁니다.
회사에서 남편을 아예 그만 두라고 하지 않고,
서울에서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마련해 보겠다고,
조금만 기다려 보라고 한 말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한편으론,
왠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해 주셔야 될 것 같은 마음이 있는 겁니다.
그 마음이,
그래도 제가 주의 일 했으니..하며 권리를 주장하는 것인지,
막연한 기대감인지, 믿음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주장할 권리가 있다면 그거라도 붙잡고 매달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서인지,
바울 사도 같이 복음 때문에 이렇게 자기의 권을 포기하는 것이,
얼마나 수준 높은 믿음인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습니다.
티끌 만큼 행한 주제에,
하늘 만큼 바라고,
시간도, 물질도, 복음도,
내것을 준게 아닌데,
내것을 준 것 처럼 생색 날 때가 있으니,
참으로 연약하고 치사한 인생입니다.
그래서 저는 받을 상이 없습니다.
권리를 포기할 수준은 안된다 해도,
그냥 주신 환경을 잘 해석하고,
잘 견디며 갈 수 있기 원합니다.
제 주위에 마땅히 받아야 할 권리를 포기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그 권리를 인정해 드리는 역할을 하기 원합니다.
그리고 이 작은 역할로나마,
저의 상이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