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여자가 잘 들어와야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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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7.14
2008-07-14(월) 고린도전서 7:29-40 ‘집안에 여자가 잘 들어와야’
어제 설교 중, 하와의 죄 부분에서
집안에 여자가 잘 들어와야 한다는 적용의 말씀을 들으며
무의식 중에 아내를 처다보았습니다.
맞는 말씀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그리고 목자 회의에서 그 적용을 하며 회개하긴 했지만
지금도 아내를 원망하는 ‘못된 놈 이 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어제 목사님이 말씀하신, 잘못 들어온 아내의 의미가
세상적인 기준으로 부족한 아내가 아니라, 구속사의 관점에서
믿음이 부족한, 말씀으로 변하지 않는 아내를 말씀하신 것임에
내가 그 말씀에 맞장구를 쳤던 것도
믿음의 분량에 대한 원망의 마음이었다고 변명하고 싶지만
이런 마음속에, 역시
되었다함이 없는 저의 교만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아내의 육적인 고난도, 영적인 부족함도
모두 남편 때문임을 잘 알면서
나는 뭐 그리 정당한 게 많고
변명할 게 많고, 원망할 게 많은지...
서로 돕는 배필이 되라고, 주님이 맺어주신 나의 짝을
보암직한 정욕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강남의 아파트에 사는 걸 으스대느라
신혼 시절, 믿음의 반석 위에 가정을 굳건히 세우지 못하더니
그 후에 세상의 포로에서 잠시 풀려날 때도 있었지만
무너진 가정의 성벽을 중수하지 못하고
몸에 밴 종살이의 추억을 잊지 못해 사단의 밥이 되기를 자처한 결과
진작 맞았어야 할 매를 좀 늦게 맞는 것뿐인데
아직도, 세상의 좋은 것을 잊지 못해
은혜로 주신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 채
무에 그리 원망하고 따지고 측은하게 생각할 일이 많은지...
내 마음을 아시는 듯
어찌 이리도 마음을 울리는 말씀으로 또 하루를 열게 하시는지...
오늘도 주신 말씀 붙들고
있어도 없는 듯, 알아도 모르는 듯
기뻐도 슬픈 듯 그렇게 살기 원합니다.
진작 맞았어야 할 매를 늦게라도 맞는 게
곧 스러질 형적의 때를 지나는
이 땅의, 허망하지만 고귀한 시간 속에서
늘 깨어 있을 수 있는
값없이 주시는 은혜임을 깨닫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