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작성자명 [안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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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3.19
친정아버지께서 회복되셔서 중환자실에서 일반실로 옮기게 되셨다는 소식을 시어머님을 통해 방금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어제 워낙 바쁘게 다녀서 친정어머님과 소식이 닿지 못했던 모냥입니다.
넘 기쁩니다. 보름전 즈음 친정어머님과의 전화를 통해 <어머니와 저>와의 회복이 있었고, 며칠전 전화를 통해선 어머니의 마음이 <주님께로...아버지께로> 많이 열려져 있는걸 느꼈었거든요.
어머니의 회복...아버지의 회복
두 분이 주님 안에서 진정 서로 사랑하고 화목한 남은 생을 나누게 되시길...그 분들의 회복을 통해 자녀들, 그 분 주변의 친지들께도 참 예수님이 증거되고 전해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 왔는데...넘 기쁘고 심장이 막 뜁니다.
생명의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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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종종 지금이 답답해 질 때가 있습니다. 지금의 내가 너무 초라해 보이고 혹은 예수님의 전하는 능력의 삶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것 같아서....
주님, 저 지금 이러고 있는 게 맞는 거예요? 지금 이 자리가 주님이 주신 자리가 맞는 거예요? 저....지금 길을 잘 가고 있는 건가요? ...종종 여쭈어 보곤 합니다.
그러나 위의 말씀을 묵상하며...
참으로 내 마음 중심이 여기가 좋사오니... 하며.....지금에 안주하려는 그 마음이 아니라면,
지금 날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지금 내게 주어진 환경과 형편.....
그 사람들이 바로 <주님께서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 가운데 주신 십자가를 정하신 그날까지 묵묵히 지는 일이 예수님을 가장 바르게 알리는... 예수님을 영예롭게 하는 가장 올바른 길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이 곳 캐나다에 와서 참 많이 답답하고 우울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있으시겠지!...하는 마음 중심과는 달리 서울에서의 약속과는 달리 여전히 예수믿는 일로 힘들게 하는 남편 그리고 이곳에서 전혀 적응하지 못하는 아들...
정착할만 하면 옮기게 되는 교회...
지금도 오전엔 남편과 한번, 오후에 아이들은 따로 다른 교회...
남편은 교회에 정식으로 등록하고 다닐 마음도 전혀 없고, 언제나 우리 가족이 한 교회에 다닐 수 있을런지...정처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나그네 인생이라는게 말 그대로 실감나는 이곳 생활..
정처가 없는데...
그 어느 곳에도 맘 부칠 곳 없게 하시는 주님...
주님 말고는...이 정처없는 삶을 붙들어 맬 곳이 없게 하시니...
전국구를 주시려나? 세계구를 주시려나?
온갖 것....온갖 일 다 보게 하시고, 경험케 하시는 주님.
예수를 믿으니, 내 주변의 모든 일들이 나를 거쳐갈 수 밖에 없도록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참으로 정처없는 것 같고, 힘이 없는 것 같고, 홀로 인 것 같고, 갇친 것 같았어도...
곰곰 생각해 보면,
주님은 주의 일을 이루실 때마다....때마다 필요한 말씀, 사람 그리고 기도의 힘까지 두루두루 다 갖추어 주시곤 하셨습니다.
정처없는 길에서 참 많은 것을 치열하게 당하고 생각케 하시어,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알도록 인도해 가시는 주님이십니다.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들을 저희에게 주었사오며 저희는 이것을 받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줄을 아오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도 믿었사옵나이다.
이런 모든 일을 통해 예수님께서 저와 동행하여 주심을 확실히 알게 되었고, 그 분께서 참 하나님이신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줄도 믿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었던 일...
그렇기에 앞으로의 일....또한, 하나님께서 완성케 하실꺼라는 걸 점점 믿을 수 있게 되어갑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앞으로 모든 일도 감당할 수 있도록 해 주실꺼라는 걸...점점 더 믿을 수 있게 되어가며....무엇보다 그것을 주님께 간구하며 구하게 됩니다.
이 세상 끝날까지 동행하여 주옵소서!
주님 곁으로 가는 그 날까지 이 세상 모든 것들로 부터 주여.....저를 보호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사랑으로 부터 저를 끊치 말아 주옵소서!
제 안에서도 주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이 길을 걸어가게 되더라도 끝까지 주님만 바라보고 이 세상 끝나는 날...이 연약한 이를 긍휼히 여겨....두려워 하기 전에 주님께서 제게 그 빛난 모습을 친히 보여 주옵소서! 그 주님 바라보고 환히 웃으며, 주의 나라에 들어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