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해서 슬프고...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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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7.13
2008-07-13(주) 고린도전서 7:17-28 ‘미워해서 슬프고...’
주인에게 버림 받은 애완견들의 말로가
개소주 중탕 솥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TV에서 접하면서
그들의 재롱을 즐기다가 한 순간에 버리고 돌아서버리는
그 주인들에게서 세상적인 믿음조차 기대한다는 게
얼마나 허망한 일인지 새삼 깨달아짐에
철사에 대롱대롱 매달려 죽어가는 개들에게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라고
부디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인을 용서하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개들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들에게 주인을 선택할 권리가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에게 주인을 선택할 권리와 함께
주인을 위해 감당해야 하는 의무를 주셨는데
그 의무조차도 힘들게 져야 할 짐이라기보다는
기쁨으로 누리기를 원하시며 은혜로 주신 권리라 할 수 있습니다.
주인을 선택할 권리...
그 권리를 모든 사람에게 주시고 그들을 세 부류로 나누셨습니다.
믿는 사람과 알면서 믿지 않는 사람 그리고 몰라서 믿지 않는 사람
그 중에 가장 불쌍한 그룹에 속해 있던 제가
소속을 바꾸는 데 걸린 시간이 25년입니다.
그러나 아직 주인을 온전히 바꾸지 못하여
새 주인의 부르심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하는 이유는
종으로 살던 그 긴 시간 동안, 부지불식간에 몸에 밴 종의 습관이
부르심의 음성보다 더 강하게 육신을 지배하기 때문인 바
그 습관은 항상 힘들 때마다 나에게 작은 위안을 주던
사단의 속삭임에 의해 길들여진 것이었습니다.
‘너의 능력으로 어떤 고난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어’
달콤한 속삭임에 속아 힘을 얻곤 했지만
그 속삭임은 마약과 같아서 약발이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래도 세상을, 사람을 기대하고
기대해서 믿고, 믿다가 미워하고 , 미워해서 슬프고...
그래서 종살이는 슬플 수밖에 없습니다.
슬픈 인생으로 귀결되어지는 종살이에서 벗어나
기쁨의 열매를 약속하시는
새 주인의 음성을 매일 듣기 원합니다.
기쁨이 이 땅의 열매라면
구원이, 오직 믿음으로 볼 수 있는
새 주인의 영원한 약속임을 잊지 않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