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유월절 무교병이 되길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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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7.08
음행의 도시 고린도를 꾸짖는 바울의 사랑을 보면서
내 안의 음행을 꾸짖어 주고 돌이키게 한 공동체의 사랑을 생각합니다.
이런 음행을 보고 통한하게 여기지 못하는 것
또한 교만이라 한 바울 사도의 말을 묵상하며
나의 이러한 교만을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끊임없는 악행 그리고 이런 악행을 변명하며
묵인해주길 원했던 나의 행동이 얼마나 교만이었는가를 말씀해주십니다.
나는 술을 마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이 내 주제가였습니다.
나는 비교적 사회적 관계가 좋다고 생각했고
이런 애굽 사람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냈고 유희와 유흥 즐겼습니다.
이 때는 죄의식도 느끼지 못했고
내 삶의 불만도 없었습니다.
잠시 도피로 했던 결혼 생활을 유지 못하고
한 가정을 파괴하고 한 남자의 인생을 파멸로 몰아간 뒤에
나는 나의 문제가 보였습니다.
내 이기심과 자존심 때문에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독거하고 나의 과거를 숨기기 위해 회사를 옮기고
늘 조바심과 불안함에 떨며
의지하던 것은 술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술을 마시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랬습니다.
특히나 날 사랑하고 나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지체에게
주님의 은혜로 우리들 공동체를 만나서도 나의 이런 음주 행위는
끊이지 않았고 오히려 공동체 지체들에게 나의 음주를
이해해주길 바라는 교만함이 더해졌습니다.
내 상황에 되어 보았느냐고……
항상 내 문제에 고립되어 지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공동체에 간증을 하며 세례를 받고
나아지는 듯했지만
나는 완전히 술을 끊지 못했고
이 술은 적은 누룩에 불과했지만 온 덩어리에 퍼지고
깨끗했던 유월절 무교병을 내 순전함과 진실을
변절시켰습니다.
그래서 술을 끊겠다는 초심이 변절되어
술을 마시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지체를 원망했습니다.
이번에 그 술을 마실 수 밖에 없는 변명을 하는 교만의 형태가 바뀌어
온전한 직장 생활을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나는 그렇게 술을 입에 댔고
그렇게 주님의 사람보다 세상의 사람이 되어 갔습니다.
내가 술을 마실 때 마다.
천하가 무너져 가는 것처럼 좌절하는 지체들의 모습을 보며
부담스러워했고 그 부담을 견디지 못해 혈기를 부렸습니다.
오늘 바울이 너무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린도에 보낸 이 마음을 보며
나를 사랑해서 꾸짖어 준
가슴을 찢어내는 사랑을 보내어 준 지체를 생각하면
그 마음을 비로소 받습니다.
우리들 공동체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이제 내가 어떤 작은 누룩이라도 허용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온전한 유월절 무교병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