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할지니라
작성자명 [김영순]
댓글 0
날짜 2008.07.05
고전 3:1~15
아침에,
어느 자매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영어 학원 선생님을 시작한지 3주째 되는 자매인데,
아이들이 얼마나 드센지 감당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중 제일 힘들게하는 아이들 수업이 있는 날인데,
오늘 따라 말씀도 안 깨달아지고,
그래서인지 가르치러 가기가 싫다고 합니다.
저는 문자를 읽으며,
그 자매의 힘이 되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답장 문자를 어떻게 보낼까 궁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짧은 문자에,
영향력도 팍 주고,
은혜도 받게 하려고 궁리하는 저를 보며,
자매를 염려에서 벗어나게 해 주고 싶은 것도 있지만,
뭔가 신령한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문자를 읽고 은혜 받았다고 고마워하며,
그래서 오늘 수업을 잘 마칠 수 있었다는 인사도 받고,
그 자매에게 영향력을 끼쳐 인정받고 싶었던 겁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말씀묵상하며,
조심할지니라 는 말씀이 제 마음에 꽂힙니다.
저는 그 자매를 자라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심고, 물을 주는 일 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자매를 자라게 하려 했고,
신령한 자로 인정 받고 싶었던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평범하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런 일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자매를 자라게 하시는거라구.
기도 드리겠다구...많이 사랑한다구...
정말 조심할 일들이 많습니다.
제가 심은 사람은,
제가 꼭 물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조심해야 하고.
제가 물을 주는 만큼,
자라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조심해야 하고.
자라게 하는 사람이,
저라고 착각하는 것도 조심해야 하고.
제가 물을 주는 사람이 될 때,
심은 사람의 공력은 인정하지 않고,
물 준 저의 공력만 내세우려는 것도 조심해야 하고.
그래서 파가 만들어져 분쟁이 생기는 것이니,
나도 모르게 분쟁의 주인공이 되지 않기를 조심해야 하고.
예수그리스도만이 온전한 터가 되시는데,
제가 터가 되어 주려는 것도 조심해야 하고.
아직 젖을 먹어야 될 지체에게,
왜 밥을 먹지 못하냐고 책망하는 것도 조심해야 하고
제가 아직 젖을 먹어야 하기에 젖을 주는데.
왜 밥을 안 주고 젖을 주냐고 불평하는 것도 조심해야 하고.
뭔가 영향력을 주는,
신령한 사람이 되고 싶은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이렇게 조심하지 않으면,
공력이 드러나는 그 날에,
불에 타 없어진다는 오늘 말씀을 가슴에 새깁니다.
이런 저런 조심할 것들을 묵상하며,
육신에 속한 저의 모습을 보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