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함 받는 은혜를 누리기 위해서라도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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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7.03
2008-07-03(목) 고린도전서 1:18-31 ‘택함 받는 은혜를 누리기 위해서라도’
어제 목장 예배 나눔의 주제는 ‘공동체의 구원’에 관한 것이었는데
과연 우리 목장이, 지친 영혼을 구원으로 인도해야 하는
귀한 사명을 능히 감당할 공동체인가에 대한 각자의 회개와
대안제시로 전에 볼 수 없었던 뜨거운 나눔이 이어졌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며 예배를 드리는
신앙생활의 모든 것이 구원을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자기의 부족과 수치부터 오픈해야 남을 살릴 수 있다는 목사님의 말씀을 따라
각자의 문제를 드러내는 중에
자연스럽게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백조가 우아하게 수면 위를 미끄러지기 위해
물밑에서 끊임없이 물갈퀴로 물을 긁어야 하고
상어는 부레가 없어 평생 헤엄치며, 심지어는 자면서도
끊임없이 지느러미를 움직여야 평형을 유지하고 가라앉지 않듯이
우리도 구원을 위해 늘 깨어 있어야 하고
남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수치스런 모습부터 오픈해야 하는
공동체 구원의 원리를 나눔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는데
오늘 본문에도 구원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이루어가야 하는 현재진행형임을 깨닫게 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구원을 받은’이라 하지 않고 ‘구원을 받는’이라 했으며
[NIV]에도 ‘to us who are being saved’로 번역되어 있듯이
구원은 한번으로 끝나는 게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구원은 십자가의 도를 통해 이루어가야 함에도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도
십자가의 도를 깨닫지 못하여
공동체에서 나의 부족과 수치를 드러내지 못했고
그 결과 공동체가 죽어가고 있음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어제 목사님 설교를 들으며
공동체의 문제가 내 문제임을 알게 되었고
그 문제를 찾으려는 첫 발을 내딛는 은혜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자랑할 게 없는 인생임이 깨달아지고
나의 어떤 자랑도 내 공로가 아님을 잊지 않는 것이
매일의 삶에서 이루어가야 할 구원의 행전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녹치가 않습니다.
지체들은 넘어져 있고 아내는 아직 세상에 머물러 있는데
내가 힘드니, 아내를 십자가 앞으로 인도할 애통함도
넘어진 형제의 손 잡아줄 여력도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시고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신다고 말씀하시니
택함 받는 은혜를 누리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진솔하게 드러내는
고백과 회개의 역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공동체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