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끼는 것으로 치시는 하나님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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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6.28
2008-06-28(토) 사무엘상 30:1-20 ‘가장 아끼는 것으로 치시는 하나님’
다윗이 블레셋으로 망명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가족의 행복이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하나님의 다윗에 대한 징계가 가족의 고난으로 나타나는 본문을 묵상하며
하나님은 당신의 자리를 차지한 우상을 용납하지 않으시기에
마음속에 가장 아끼는 것부터 치심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자기 가족이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금까지 동고동락하던 의리와 형제애와 최소한의 품위마저 팽개치고
돌을 들어 형제를 치려는 악한 인간의 군상 속에서 내 모습을 봅니다.
빚지고 환난당하고 우리들교회에 와서 거듭났다고 외치면서도
가족의 구원보다 재물을 더 소중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교회의 양육에 참여하지 않은 채
말씀 안에서의 거듭남이 아닌 재물의 회복을 꿈꾸며
포장마차를 아내에게 맡기고
선배와 동업으로 벌인 사업에 밤낮으로 매달리던 시절
아내와 아들을 교회에 데려다주고
나는 사업장으로 향하려고 집을 나선 어느 주일 아침
‘아빠, 주일 안 지키다가 지옥 가시면 돈이 무슨 소용 있어요?’
아들의 볼 멘 소리에 버럭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야 임마, 내가 누구 때문에 이러는데, 누구 호강시키려고 이 고생인데?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 당황한 나머지
세상 부모들의 가족에 대한, 상투적이고도 전형적인 생색을 내고 말았습니다.
내 수준을 감안하시어
아들을 통해 주신 말씀임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어
아들 앞에서 내 죄를 시인하고 가던 길을 돌이켰어야 함에도
나는 그 길에서 돌이키지 못하여
양육의 지연을 기회비용으로 지불한 2 년의 시간과
재물만큼이나 소중하게 생각하던 인간관계 하나를 또 잃고 말았습니다.
우상으로 섬기던 재물을 치심으로 아둘람 굴을 찾고도
버리지 못하고 가져온 나만의 우상을 은밀히 섬기며
거룩을 가장하던 나를 가증히 여기신 하나님은
재물 뿐만 아니라 40년 우정까지, 서로 돌을 들고 치게 하심으로
내 중심에 가득한 악을 보게 하셨습니다.
그 사건을 통해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아버지 사랑을 깨닫고
아버지 앞에 무릎 꿇음으로, 내민 손 잡고 일어났어야 함에도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느냐고
돈 없이 사느니 차라리 죽여달라고
돌을 들고 악을 썼던 내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지금도 어떤 환경에서, 또 다시 돌을 들고
원망할 사람을 찾는 사건이 일어날지 장담할 수 없기에
매일 십자가에 나를 달고 죄 패를 붙이기 원합니다.
돈보다 가족보다 더 소중한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