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손에서 벗어나리라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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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6.25
삼상 27:1~28:2
이른 아침에,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몇명의 친구들이,
시골로 귀향해 전원생활 하는 친구들 집에 다녀 왔다고 합니다.
그 친구들은,
아주 경치 좋은 곳에,
아주 멋있는 집을 짓고,
젊은 시절 사 놓은 넓은 땅에,
잔디도 깔고 취미 삼아 농사도 짓는데,
그렇게 사니,
부부가 건강해져 당뇨 수치도 내려가고,
농사 지어 열매를 거두는 보람에 일상의 시름을 잊는다고 합니다.
친구의 말을 들으며,
저도 그 친구들의 삶을 상상해 보았고..
저는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저의 현실을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지체들의 이런저런 전화를 받으면서,
제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다윗이,
사울의 손에서 벗어 나려고 블레셋으로 도망 가듯이..
저도,
벗어나고 싶은 환경과,
벗어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쓸데 없는 곳으로 한눈 팔지 못하게 하려고,
최소한으로 주신 건강과 물질과 시간에서 벗어나고 싶고..
기질이 너무 틀려,
믿음으로 견디지 않으면 동거하기 힘든 사람도 벗어나고 싶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벗어나고 싶은 것들이 있는 중에도 감사한 것은..
벗어나고 싶은 환경과,
벗어나고 싶은 사람에게서 벗어난다 해도..
이 땅에는 이제,
별 다른 환경도,
별 다른 사람도 없다는 것을 아는 겁니다.
그래서 벗어 나려는 헛 수고를,
금방 그치는 겁니다.
오늘, 사울의 손에서 벗어 나려고,
블레셋으로 도망가는 다윗을 묵상하며 마음이 찡했습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이럴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인생을 묵상하며 마음이 찡했고.
그래서 다윗 조상이,
미리 수고해줬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찡했고.
그런 다윗을 떠나시지 않고,
나중에 사울과의 싸움을 막아 주시며,
이 환경에서도 함께 해 주시는 하나님을 묵상하며 마음이 찡했습니다.
벗어나도,
별 다른 사람이 없고,
별 다른 환경도 없고,
별 다른 인생도 없다는 진리가 늘 저를 지배해 주시길 간구드립니다.
다윗 한 사람이 블레셋으로 가서,
함께하는 사람과 가족들도 블레셋으로 가는 것을 묵상하며,
가족이 불레셋으로 가는 것을 막는 것은,
내가 벗어나고 싶은 것들을 참고,
약속의 땅에 잘 있는 것임을 다시 깨닫습니다.
동거는 할 수 있지만,
동지는 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동거하기가 힘들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못하고 벗어나려는 것이 무엇인지 묵상합니다.
벗어나고 싶을 정도로 두려움을 유발하는,
내 마음의 생각들이 무엇인지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