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작성자명 [백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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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6.25
안녕하세요~중국 연태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김양재 목사님께 공개적으로 혼이 나고야 보고를 드립니다. ㅠㅠ
(언니가 수요 예배때 이름이 나와서 가슴이 철렁 했다고 전해주더군요)
목사님의 영성은 앉아서도 천리안이시니 저의 상태를 꿰뚫어 보시네요...
도영이가 고백했습니다. 군대에 갇혀있던 날 동안에는 날마다 말씀 보고 주말에도 하나님께 부르짖고 성경 보고 그랬는데 중국에 와서 가족들과 함께 있으니 나태해지고 말씀 사모하는 것도 없어졌다고... 코스타 집회를 통해 회복하고 싶다고 했고 코스타를 통해 회복하는 기미도 보였지만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니 숨고 싶고 주님께 올인하기엔 세상이 좋습니다.
믿지 않는 친구들을 교회로 인도하고 유초등부 보조 교사로 축구 교사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큐티를 하다 안 하다 하면서 스스로 말씀이 깨달아지는 부분은 약합니다.
한참 노는 아이들에게 간증을 하며 인도하려다가 도리어 끌려 가기도 하고 형은 교회 청년들과만 어울릴 거냐고 우린 양아치로 보냐 하고 덤비니까 함께 술도 마셔주면서 생활합니다
하지만 지금 한참 방황하는 아이들에겐 도영이가 역할 모델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청소년들을 야단치기도 하고 선도하는 입장에서 관리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직 구하고 갖고 싶은 세상 왕이 너무 많다고 고백하는 도영이에 비해 수연이는 고난이 끝이 없기에 주님만이 왕이시고 주님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늘 고백합니다.
강박관념과 스트레스로 인한 것인지 체중이 급속하게 빠졌고 생리도 몇 개월째 없고 마른 상태에서 소화가 잘 안 되어 운동을 꼭 해야 하는데 시간은 없고 친구들의 따가운 시선, 공부는 해야 하고 예민한 상태에서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방학하자마자 한국에서 검사를 받을 계획입니다.
새벽마다 부르짖는 수연이의 기도 소리, 오빠가 깰 까봐 놀이터를 돌며 찬양을 부르고 하나님이 오늘도 힘든 가운데 나를 살리셨다고 고백하다가도 내가 너무 싫다고 통곡하기도 합니다. 주위 친구들이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하면서 옆에 믿었던 친구가 사울역할을 해서 많이 힘들어 합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는 저는 함께 기도해 주고 울어주느라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고난 속에 마음이 합한 자 다윗이 되었듯이 이미 많은 것을 체험한 딸이 같은 고난을 겪은 이들에게 나눠 줄 것이 많은 인생으로 빚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담을 전공하고 싶다더니...)
우리 집에서 가장 하나님과 붙어있는 사람은 수연이입니다.
부모가 회개를 안 하니 자식이 수고를 합니다.
제가 함께 하는 청년들은 큐티를 제대로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훈련이 안 되어 있고 교회적으로 강조하는 분위기가 아니기에 그냥 나눔식으로 흘러가지만 아주 소수가 말씀을 통해 적용할 뿐입니다.
사실 그래서 다운되고 열매가 없는 것 같고 진전이 없는 것 같아 큐티 나눔에도 올리기 싫었습니다. 울컥 울컥 올리고 싶은 날도 있었지만 남편과 관계된 것이기에 자세히 올릴 수 없어 참게 됩니다.
목사님 말씀대로 예전처럼 죽을 것 같은 마음으로 올릴 일은 없으니까요.
저번 2주 동안은 큐티를 나눠도 핵심적인 나의 어떤 부분을 오픈 못하니까 지식적으로 교훈적으로 가르치게 되고 제 스스로 은혜가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말씀하신 수요일, 남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스케줄이 어떻게 되냐고? 점심을 같이 먹자고, 수요 예배 드리러 교회 가야지...하는데 화를 내면서 교회 좀 그만 가라고 합니다. 남편 말에 순종하라고...오전에 드리기 때문에 끝나고 점심을 같이 할 수도 있지만 여전도회 모임이 있다고 말하지도 못했는데, 기가 막혔습니다. 여기는 손님들이 오거나 행사 때마다 여전도회가 돌아가며 섬기는 일이 많습니다.
일은 못해도 꼭 참석은 하는데 여기 저기 안 끼는 데 없다고 난리입니다.
청년들을 마음껏 섬기고 싶어도 눈치를 보아야 하니 참 답답할 때가 많았는데 이렇게까지 되니까 진이 빠지고 다운되었습니다.
다윗의 영성은 사울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니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 다하면 얼마나 생색이 나고 은근히 내가 드러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한테 말할 수도 없는 부분이라 답답했고 결국 남편 험담만 하는 것 같아서 말하기 싫었는데, 바로 다음 날 목요일이 모임이니 오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의 가장 약한 부분을 사용하시는 주님! 눈물로 오픈하는데 그날따라 모두가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다들 속깊은 힘든 이야기(회장, 부회장 가정이 모두 물질 고난으로 아무 것도 없이 다 가져가셨다고...)를 털어 놓았고 막 결혼한 자매가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여기 저기 끼기 힘든 상황이라 우리 모임에 오라고 했는데 그날 자기 마음을 다 알고 있듯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집사님의 말씀을 통해 확실하게 말씀해 주셨다고 넘 은혜받았다고 해서 제가 위로받았습니다. 아직 하나님은 나를(그것도 눈물을) 사용하시는구나..특히 하기 힘든 부분을 오픈했을 때 들어야 할 사람 그 한 사람을 위해 준비하시는 것을 또 깨달았습니다.
난 환란 당하고 빚진 자들이 끌리는데 남편은 교양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라 합니다.
이곳에서 목사님의 어떤 문제로 마음이 닫힌 남편은 공동체에서 거의 발을 빼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이 그닥 체계적이지 못하다 하더라도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은혜를 받을 수 없는데... 내 죄만 보면 되는데 내 죄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남편의 마음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녹아지기 바랍니다.
악신이 들린 남편에게 제가 지혜로운 여인이 되어 어떻게 수금을 탈지 구하고 있습니다.
사울도 무지 외로웠을 것입니다. 지금 가장 외로운 사람은 남편입니다.
자기는 온통 부인과 가족밖에 없는데 아내의 마음은 밖으로 향해 있기 때문이죠.
그것이 올바른 것이라 할지라도,
아둘람 굴에 피한 다윗에게 400명의 무리들이 모여 들었듯이
고난의 한 가운데서 오히려 고난 당한자들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우리들교회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하는 모델 공동체이기에 감사합니다
이 모든 사건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음이 감사합니다.
어떤 상황의 옥이든 갇혀본 사람만이 갇힌 자의 마음을 체휼할 수 있기에 참으로 공평하신 하나님을 목도합니다.
두서없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차분히 다시 읽어볼 여유도 없이 그대로 올립니다
이해해 주세요~~
중국에서 조금 마음이 떴습니다..한국을 향해,,내년 여름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하나님께 묻고 또 물으면서 가겠습니다...하나님의 때에 순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보고 싶습니다~~마음이 통하는 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