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천만 원의 돈 속에 감춰진...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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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6.23
2008-06-23(월) 사무엘상 26:1-12 ‘삼 천만 원의 돈 속에 감춰진...’
삼천 명의 정예병을 데리고 온 사울이
진 가운데 숙소를 마련하고 병사들로 그를 둘러치게 한 것은
엔게디 광야 어떤 굴에서 다윗에게 죽을 뻔한 기억 때문일 겁니다.
어두운 곳에서 기습만 받지 않는다면
다윗을 잡기에 삼천의 군사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여
진의 한가운데에 숙소와 화장실을 마련하고
군사들로 둘러치게 한 후 내일의 승리를 확신하며 잠을 청했을 겁니다.
그 밤에 그는 또 죽을 고비를 넘깁니다.
삼 천 명의 군사만 믿다가....
어제 아내와 함께, 목자 회의도 불참한 채
새로 이사 갈 집의, 모자라는 보증금 삼 천 만 원을 구하려고
지방에 사는 어떤 친척을 찾았습니다.
십 수 년 전부터 사업 자금을 융통해 쓰다가 빚을 진 친척인데
요즘 빚을 잘 갚고 있어 신용이 회복되었으리라는 생각에
계약서를 담보로 또 빚을 낼 심산이었습니다.
만나서 얘기를 하니 선선히 주선을 해주겠다고 하기에
기쁜 마음으로 돌아와 편안히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에 돈을 빌려주기가 어렵게 됐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잠시 멍해지고 걱정이 밀려와 말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주신 말씀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고
침대에 다시 누워 곰곰이 생각을 하는 중에
삼 천만 원의 돈 속에 감춰진 나의 탐욕과
아직도 규모 없는 살림살이의 한 단면을 보았습니다.
그 집은 공공 기관에서 지어, 입찰로 입주자를 구하는 집인데
강남 한 복판의 입지도 좋은데다
임대로 들어가서 몇 년 살면
불하 받을 때 큰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계산에
확실한 자금 계획도 없이 입찰에 참여했고
낙찰 된 것은 오직, 도와준 선배 덕이라 생각하여
하나님께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예배나
어떤 제물도 드리지 않는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자신에게 붙이셨다고 착각하여
또다시 삼 천 명의 군사를 끌고 갔다가 죽을 뻔한 사울처럼
여전히 내 안에
말씀을 내 뜻대로 해석하는 어리석음과
필요할 때만 하나님을 찾는 이기적인 마음과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의지하여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고
내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악한 마음이 가득함을 봅니다.
자신의 죄를 키워
하나님의 심판을 재촉하는 사울을 통해
좋은 집을 쫓아 죄에 악을 더하다가
좋은 집에서 사단의 밥이 되고 말
나의 죄를 보게 해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사랑의 빚 외에는 지지말라는
여호와의 금하신 것에 순종하고
내 집을 갖기 위해
하나님께 약속한 재물을 훔친 죄에서 돌이키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