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울도 하나님의 손에 맡기기를 원하며..
작성자명 [김은혜C]
댓글 0
날짜 2008.06.20
다윗이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칼을 차라
각기 칼을 차매 다윗도 자기 칼을 차고 사백 명 가량은 데리고 올라가고
이백 명은 소유물 곁에 있게 하니라.(사무엘상25:13)
오늘 아침 재수생 딸 앞에서 처음으로 혈기부리지 않고
진정으로 딸의 영혼이 불쌍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서
우는 모습을 보였더니 울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잘할테니 오늘까지만 봐달라고 사정을 합니다.
문제인즉. 요즘 마음을 못 잡고 공부를 안 하는 딸이
어제도 독서실 안가고 하루 종일 놀다 온 것을 알면서도 나무라지 않았는데
한술 더 떠서 오늘까지만 중학교 친구들(6명)하고 놀고
찜질방까지 갔다 오겠다고 봐달라는 거였습니다.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오늘까지만 실컷 놀고 공부 열심히 하겠다 합니다.
이 또한 내 삶의 결론이려니 생각하며 말씀을 보았습니다.
말씀 속에서 아직도 내려놓지 못하는 자녀에 대한 욕심과
내 의로 꽉 찬 내 죄를 보고 회개하기를 원하며.
다윗처럼 매사에 하나님께 묻자와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사람중독의 악신이 떠나고 여호와의 신이 임하기를 원합니다.
오늘도 성령님께 도움을 청하며 말씀을 묵상합니다.
계속되는 딸의 간청에
엄마는 할 만큼 했으니 이제 더 이상 너에게 관여하지 않겠다.
대신 주일에 엄마랑 같이 우리들교회 가자.
그랬더니. 피곤해서 못 간다합니다.
평일에는 머리가 아프거나 몸이 조금만 아파도 조퇴하거나
학원 빠지는 건 예사로 하는 애가
주일날 교회 가는 시간은 아깝다면서
주일에도 공부해야 한다고 독서실 가겠다는 딸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주일은 공부 안해도 된다고 했더니. 또 하나의 이유를 댑니다.
이번 주에 아빠가 오는 날이어서 아빠와 6시까지 만나려면
왕복 4시간 걸려서 피곤하고 힘들다는 게 강력한 이유였습니다.
그동안에도 이 핑계 저 핑계로 주일 예배 때 데리고 오지 못했기에
오늘 만큼은 확답을 받아내려 했더니 완강합니다.
올해 1월부터 2주에 한 번씩 결혼 20년 동안 해보지 않은 외식에
영화 한편씩 꼭 보여주는 아빠가 좋은 모양입니다.(밤12시 다 되어서야 보냅니다.)
큰 사울인 남편에 대해서 통과했나 싶었을 때
곧이어 아들이 힘들게 다가오더니 이젠 딸까지.
아들과 딸이 다윗의 앞에 나타난 나발처럼 작은 사울로 수고하게 하십니다.
100%옳으신 하나님께서 아직도 내 죄를 못 보는 저의 교만을 깨뜨려서
사람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큰 사랑으로 알고 감사할 뿐입니다.
그동안 열악한 환경가운데서도 삐뚤어지지 않고
나름 착하고 순종적으로 잘 자라온 딸이었기에(무엇보다 거짓말은 절대 안하므로)
사실상 딸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저와 너무 닮은 여러 가지 중독증상이
(관계중독. 착한아이 증후군. 남에게 거절을 못하는.)있음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아빠를 싫어하면서도 자기의견을 정확히 말 못하고 끌려가는 바람에
재수학원 등록할 때 미대 진학을 위해 4년간 미술 준비하느라 문과 였던 애가
미술과 공부를 병행하면 돈이 배로 들어가니 이과로 바꾸라고 했다고
어차피 미대 디자인과 지망 했으니 이과에서도 디자인과 갈 수 있다고
미술하면 학원비 못 대준다는 아빠 말에 넘어가서 이과로 돌렸다가
너무 힘들어하기에 제가 두달만에 다시 미술을 하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하던 딸이 오늘은 나발의 모습으로 내 심기를 건드립니다.
그토록 자기가 하고 싶은 미술을 다시 하게 해줬기 때문에
아빠보다 엄마를 더 신뢰하고 순종을 잘하던 애였기에
더 생색이 나고 분이 나서. 수능 볼 때까지
아빠를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말 못하겠다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나서서 남편에게 문자를 했습니다.
애들을 만나는 이유가 애들을 위한 거냐 아니면 자신을 위한 거냐
요즘 당신 딸이 마음을 못 잡고 방황하고 있으니
수능 볼 때까지 애들을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자기 일정에 간섭하지 말랍니다.
저와 상관없는 일이라면서 말이지요.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큰 사울 남편에게 임한 여호와의 악신이
떠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마음이 생기기를 원하며
또한 남편을 긍휼히 여길 수 있는 마음이 생기기를 기도합니다.
부재중의 아빠와 우울증 엄마사이에서 약간의 게임중독도 있는 딸을 위해
애통하며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는 엄마가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다는 말씀처럼
작은 사울로 수고하는 아들과 딸이 내 삶의 결론임을 통감하며
말씀 속에서 내 죄만 보기를 원합니다.
남편으로부터 벗어나기위한 인간적인 방법.
인본주의적인 방법. 내 소견대로 하고자할 때마다
작은 사울(아들.딸)로 인해 하나님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곤고한 마음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을 이토록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우리들 공동체.
목장식구들 목사님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