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3일 금요일
여호수아 6:1-7
“돌고 돌아”
그들에게 내린 명령은 아무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들이 광야에서 40년 동안 돌고 돌았던 방식대로 여리고성을 매일 돌게 하셨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되었다.
제사장들이 법궤를 메고 앞장서게 하셨다. 무장한 군사들이 뒤를 따랐다. 일곱 제사장들은 양각 나팔을 잡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달된 전술이었다. 그들이 홍해를 건널 때, 모세를 통해 가르시고 바람으로 말리시고 육지처럼 건너게 하셨다. 요단강을 건널 때, 법궤를 멘 제사장들이 앞장서게 하셨다. 그들이 밟은 때마다 갈라지게 하셨다. 여리고성은 모든 군사들이 돌고 도는 순종을 배우게 하신다. 그들은 전쟁을 통해서 자라가고 있었다. 조금씩 우리들에게 결정하고 행동할 권한을 이양하고 계신 것이다.
하나님은 이해의 대상이 아니시다. 다만 순종을 요구하신다.
그들은 돌면서 별 생각이 다 들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성이 무너질 수 있을까 의심하는 자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하나로 성을 돌고 돌았다. 말씀대로 순종하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기도하는 자도 있었을 것이다.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 요단강물을 말리신 하나님께서 분명히 여리고성을 우리들에 손에 붙였다고 믿음으로 기대하며 도는 자도 있었다. 턱없는 방법이라고 비웃으며 마지못해 대열에 합류하여 걷는 자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함께 걸었다는 것이다.
주님께서 나를 찾아오셨을 때, 내 여리고 같은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그것은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의 능력이었다. 내가 한 일이라고는 요한복음 1:12절 말씀에 내 이름을 넣고 읽는 것뿐이었다.
영접하는 자(길우) 곧 그 이름을 믿는 자(길우)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말씀이 입술에서 다 읽기도 전이었다.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었던 기쁨이 내 마음에 넘쳤다. 다시 닫힌 요단강물처럼 넘실거렸다. 천국을 경험한 것이다. 주님을 만난 후, 변화된 것 중 하나가 창세기가 믿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의심의 구름이 걷혔다. 인간의 생각이 얼마나 편향적이고 자아로 충만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을 만난 후, 나의 작음과 교만이 보였다. 온 우주를 말씀으로 만드신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나의 온 몸을 휘감았다. 샘솟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묻고 다녔다. 예수님을 아시느냐고?
물동이를 버리고 마을로 달려갔던 수가성 여인이 영락없는 내 모습이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님을 이야기하곤 했다. 예수를 모른다는 것이 곧 죽음의 길로 치닫고 있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세상 사람들을 긍휼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이것은 요단강이 갈라진 것이다. 곧 무너지게 될 여리고성이었다. 예수가 믿어진 것이다. 2,000년의 세월을 넘어선 것이다. 시공을 초월한 믿음이 나를 살린 것이다. 분명한 것은 그것은 내가 요구한 것이 아니었다. 믿어지게 하신 것이다. 학습을 통해 얻어진 결과물이 아니었다. 주님께서 내 손을 잡아 주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