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1일 수요일
여호수아 5:1-9
“길갈의 추억”
이스라엘 백성의 요단강을 건너자 주목하고 있던 요단 인근 모든 가나안 족속들이 전전긍긍하게 되었다. 정신을 잃었다고 했다. 제대로 된 전략가라고 하면 이때야말로 공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는 다른 선택을 하신다.
요단강을 건너면서 그들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였다. 그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였다. 그들의 선봉에는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 4만 명이 앞장섰다. 그때 하나님께서 뜻밖에 명령을 내리신다. 할례를 행하라고 하셨다. 전쟁을 앞둔 용사들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밖에 없을 이상한 전쟁을 선포하신 것이다.
표면적으로 길갈에 세워진 열두 돌이 있었다면 내면적으로는 육체에 할례를 행하게 하셨다. 마취도 없이 생살을 도려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온 이스라엘 장정들은 순종하였다. 이 신성한 의식을 통해 하나님께 속한자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갖게 하신다. 표피를 끊으면서 애굽에서 물들어 있던 과거와의 결별을 하게 하셨다. 그들은 이제 허락하신 새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울 것이다. 민족의 첫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요단 강물을 멈추게 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자긍심을 심으셨다. 할례를 통해 몸에 새긴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의 발걸음에 이정표가 추가되었다. 길갈의 추억이 새겨졌다.
요셉의 초청으로 기갈을 피해 가나안 땅을 등졌던 이스라엘이었다. 총리로 애굽 전역을 다스렸던 요셉으로 인해 그들은 먹고 사는 문제가 단번에 해결이 되었다. 배부르고 등 따습게 되자 그들은 더 이상 먹을 것을 위하여 사는 자들이 아니었다. 풍요와 번영이 계속되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새로운 바로에게 요셉은 잊혀 졌고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거대한 민족으로 성장하자 잠재적 적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바로에 의해 탄압이 시작되었고 탄식소리가 비명으로 바뀌었다. 다급해진 그들이 부르짖었다. 그때를 애굽의 수치라고 하셨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여호수아 5:9
오늘의 할례는 완전한 탈 애굽을 선언하는 특단의 조치였다. 진중에서 그들은 회복을 기다리면서 고통 중에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남을 마음에 새겼다.
이스라엘 장정들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내가 도려내야할 생살은 무엇인가? 아직도 깨어지지 못한 내 자아를 향하여 소리친다.
“내가 죽고 주님이 살아야한다. 그것이 바른 길이다. 그것이 살길이다.”
사도바울의 고백을 마음에 담으며 하루의 빗장을 닫는다.
갈라디아서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