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고 싶습니다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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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6.19
삼상 24:1~22
딸과 함께,
눈물 콧물 흘리며 은혜스럽게 예배를 드리고 온 어제...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딸애가 전화로 다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다투게 된 이유는 지금도 모르지만,
상대가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자,
그것을 인정하게 하려고 조목조목 논리정연하게 따지는거 같았습니다.
상대가 아무리 잘못했고,
그래서 화가 났다 해도,
저렇게 몰아 부치면 상대가 더 인정하지 않을거 같은데 점점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저는 이따금 딸의 그런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바로 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남편에게 그렇게 했고,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했기 때문에,
딸이 그것을 그대로 본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마음에 찔려,
그만 두지 못하냐고.. 소리를 지르며 이불을 뒤집어 썼습니다.
정말 자식은,
부모 자신도 모르는 부모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며,
부모를 회개케 하는 역할을 하는거 같습니다.
들은 말씀과, 머리로 깨닫는 것으로,
사람을 변화 시키려 했던 저 때문에 자식이 수고를 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삶을 보여 주라는 말씀이 전에 비해 더 크게 들립니다.
그래서 오늘은,
옆에 있는 사람들은 하늘이 준 기회라며 사울을 죽이라고 충동하고,
아무 것도 모르고 발을 가리러 온 사울을 얼마든지 죽일 수 있었던 위기의 때에..
사울의 옷 자락을 벤 후 마음이 찔려하며,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일 수 없다는 다윗을 묵상하면서
바로 이것이 삶을 보여주는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늘 누군가를 죽이려는 사울의 신하와,
옷 자락 벤 것 만으로도 찔려하는 다윗을 보고 은혜 받았을 그의 신하를 묵상하며,
누구의 신하로 사는 것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군가를 죽일 수 있는 기회에,
구원해 줌으로 삶을 보여주는 사람.
자신의 죄를 보고,
마음에 찔려하는 사람.
여화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지켜 주는 것이,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임을 아는 사람.
자기를 벼룩 같은 존재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매번 후회로만 그치는 사울 같은 인생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
자기의 무죄를 증거할 수 있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
이런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니라,
제 믿음의 고백으로 드려지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