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6일 금요일
여호수아 3:1-6
“기생 라합이 되다”
여호수아를 시작하면서 약속의 땅을 살피러간 두 정탐꾼이 소개하고 있는 첫 무대가 여리고성 성루에 있는 라합의 주막이었다. 40년을 기다려온 만남이었다. 그녀의 직업을 기생이라고 하였다. 여리고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하필이면 기생을 만나게 하셨을까?
새벽기도를 준비하기 위해 집을 나서면 어김없이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교회 인근에 있는 술집을 출입하는 사람들이다. 늘 교회 앞에 삐끼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성업 중인 그곳에 손님들이 찾으면 즉시 여성들을 수송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곳을 드나드는 젊은 여성들을 바라보며 딸 같은 마음에 안쓰럽고 한편으로는 조금은 천시의 눈초리로 보곤 하였다.
기생은 생존을 위해 선택한 직업이었다. 먹고 살기 위해 그녀는 무엇이든지 해야만 했다. 사람들의 손가락질 정도는 웃어넘길 수 있었다. 그런데 코앞에 다가와 있는 이스라엘 진영을 바라보며 그간의 들어온 소문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40년 전,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했을 때,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전설 같은 이야기를 그녀는 알고 있었다. 최근에는 화친을 제안한 이스라엘을 대적하다 멸망당했다는 아모리 두 왕의 몰락을 들었다고 했다. 누구보다 정보에 민감하였던 그녀의 생존본능이 두 정탐꾼의 도피를 돕게 된 것이다.
이 만남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녀는 기생이었다. 이방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의 기준에도 못 미치는 도덕적 결함을 가진 여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집에 걸린 붉은 줄이 그녀의 가정을 지키게 된다. 더 나아가서 다윗이라는 이스라엘 역사에 뚜렷이 등장하는 명문 가정의 조상이 되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사실을 종합해보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바라보시는 눈은 한결 같다는 점이다.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고 선언하신 주님의 음성이 들려온다. 이것이 은혜이다.
기생 라합을 향하여 질시의 눈초리를 보낸다면 그것은 아직도 내 속에 감추어진 죄의 종합선물세트를 보지 못한 것이다.
오늘 내 자신 기생 라합이 된다. 두 정탐꾼을 숨겨준 삼나무는 오히려 그녀의 도피성이었다. 하늘과 연결된 영원한 나라였다. 그녀는 두 정탐꾼을 영접함으로 구원을 얻게 된다.
주님께서 내 마음에 들어오셨다. 누추한 내 마음을 도피처로 삼으셨다. 영접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시기 위해 내 마음 속에 들어오신 것이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한복음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