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유할 곳은..
작성자명 [김영순]
댓글 0
날짜 2008.06.17
삼상 23:1~14
간혹,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저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 있지..
고난이 왔을 때 함께 울고 웃으며 기도했었는데 이젠 눈도 안 마주치네..
물론 이런 생각은 잠시고,
곧 저의 수준 낮음을 탓하며 생각을 바꾸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오늘 다윗이 자기가 구원해 주었던 그일라 사람들이,
자기를 사울에게 붙일거라는 응답을 받고 곧 황무지로 떠나는 것을 묵상하며,
역시 다윗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같으면,
내가 자기를 블레셋에서 구원해줬는데,
어떻게 사울에게 넘겨줄 수 있냐며 원망했을텐데..
기도드린 다윗은,
말씀에 순종해 자기의 갈 길을 분별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의지하지 않았고,
생색도 없었고,
가기 싫다고 불순종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에 비해,
저는 사람을 떠나지 못합니다.
생색도 많습니다.
내가 구원해 준 그일라가 나를 지켜 줄거라고 굳게 믿기에,
이런 일로는 기도드리지도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유할 곳은,
지난 날 함께 고난을 헤쳐 나갔던 그일라 같은 지체가 아닙니다.
사울도 두렵고,
블레셋도 두려워,
왜 블레셋을 치러 가냐며 말씀에 불순종하게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그를 내 손에 붙이셨다고,
착각하는 사울도 아닙니다.
제가 유할 곳은,
이제 고난이 시작 되는 황무지 같은 지체요..
네가 구원해 준 그일라가 너를 사울의 손에 붙일거라고,
사울이 너를 죽일거라고,
미리 장차 당할 환란을 일러 주는 지체요..
기도드리고 싸우고,
기도드리고 피하는 다윗 같은 지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