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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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6.16
2008-06-16(월) 사무엘상 22;1-23 ‘어머니’
어제는 우리들교회가 설립된 지
5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감사와 부흥 축제로 드린 어제 예배의 말미에 상영된
창립 5주년 기념 동영상에서, 담임 목사님은
사백 명의 환난당하고 빚지고 원통한 자가 모여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는
한결 같은 ‘우리’가 되기를 소망하며 세운 교회가
바로 우리들교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의 상항을 정확히 표현한 말씀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
저를 포함한 거의 모든 성도가
환난당하고 빚지고 원통한 자였기 때문입니다.
한 성령 되기 위해 각자의 부모 형제를 교회로 불렀고
하나님이 택하신 다윗과 같은 주님의 종과
온 맘 다해 교회를 섬기는 선지자 갓 같은 사역자님들이 계셨는데
나는 아쉽게도 모셔올 부모님이 안 계셨습니다.
내 힘으로 이룬 후에 하나님께 자랑하고 싶은 교만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버리고 내 소견에 옳은 대로 살다가
환난당하여 빚지고 원통한 자가 되었을 때
어머니는 고국 땅을 떠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뒤늦게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회개의 눈물을 흘릴 때에
아들의 회개를 기뻐하실 어머니는 옆에 안 계셨습니다.
이제 기억도 점점 희미해지고
기력도 쇠잔해지셨을 어머니를 모시고
아둘람 굴에 광명의 빛을 비춰주시어
평강과 기쁨의 삶을 누리게 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함께 찬양하고 싶지만
지금 내 곁에는
육신의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니도
모압 왕 앞에 나아가 노후를 부탁할 어머니도 안 계십니다.
아직도 요새에 숨어 살기에
육신의 불편함을 감수하시게 하느니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자위할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그렇지 않을 겁니다.
제 소견에 옳은 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어떻게 하실 것을 알기를 원하여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찬양하며 기도하는 아들이 되어주기만 한다면
아둘람 굴의 고난도, 모압 왕 앞의 수치도
기꺼이 감내하며 함께 살기를 원하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친이 돌아가신 후, 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짧은 시절에
내가 지은 가장 큰 죄는
돈 많이 벌어 호강시켜 드린답시고
세상과 연합하느라 늘 바쁜 아들로 사는바람에
외로운 어머니가 진정 원하는 효도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한 집에 살면서도, 혼자되신 어머니를
그 외로운 아둘람 굴에 가둔 죄임이 이제야 깨달아집니다.
어머니를 외롭게 해드린 아들의 죄를 회개하며
아둘람 굴에서 더 깨지고 더 낮아져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매일 다듬어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