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과 아기스
작성자명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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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6.15
사람은 두려울 때 어떻게 하는가, 어디로 피하는가.
오늘 묵상본문 사무엘상 21장 1-15절에서 성전과 아기스를 묵상한다.
다윗이 그랬다.
사울이 무서워 처음엔 성전으로 피했다.
성전에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을 만나 진설병을 얻어 먹고 힘을 냈다.
성전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전의 몸이 되시기 때문이다.
우린, 힘들고 어려울 때 피난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담대히 나아갈 담력을 가진 사람들이다.(히10:19)
다윗이 그랬다.
사울을 피해 도망다닐 때 성전에 담대히 나아갈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다윗은 또 아기스를 찾았다.
사울에 쫓겨 군급한 나머지 가드 왕 아기스를 찾았다.
하나님 한분만으론 만족하지 못했다.
가슴 속 깊이 차오르는 불안을 못내 떨쳐버리지 못했다.
눈에 보이는, 당장 눈앞에 보여지는 것이 있어야 안심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드왕 아기스를 찾았다.
가드는 블레셋, 이방 땅이었다.
가지 말아야 될 곳, 찾지 말아야 할 곳이었다.
가지 말아야 될 곳에 간 그는 거기서 홀대를 당한다.
아기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미친체 하지 않았으면 안되었고,
결국 아기스의 눈에 나서 그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실패였다.
가드왕 아기스를 찾은 것은 그의 실수요 실패였다.
처음에 성전을 찾은 것까지는 좋았지만 다음 단계에선 실패를 하고 말았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일이 생기면 하나님을 찾는다.
그분께 아뢰고 기도하고 매달린다.
그러다가 상황이 여의치 못하면 또 가드왕 아기스를 찾는다.
눈에 보이는 세상, 눈앞에 나타난 세상을 찾는다.
거기에 의지해서 침을 흘리며 미친체 한다. 세상을 의지하고 세상에 취한 척한다.
약점이 많은 사람, 한계가 많은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보이는 세상을 더 의지하기 쉬운 사람,
어쩔 수 없는 우리네의 정체성이런가.
성령님이 붙들어주지 않으시면 안된다.
다윗도 그랬는데 너와 나라고 별 수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오늘도 또 아버지를 부른다.
붙드소서. 지켜주소서. 도와주소서.
성령님의 손에 사로잡힌 바 되게 하소서.
성령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소서.
그분 한분만으로 만족하게 하소서.
가드왕 아기스를 의지하지 않게 하소서..
이런 기도로 하루를 여는 주일의 맑은 새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