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를 두루 다니고 있는가?
오늘 베드로는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므로 중풍병자를 일으키고
죽은 자를 살리는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는데 나는 어디를 두루 다니고 있는가?
어제는 목장에서 이제 나이 들어 힘도 빠지고 세월이 흐르다 보니
혈기도 많이 빠져 웬만하면 혈기를 부지지 않게 되었다고 했는데
집에 오자마자 자기 생각에 빠져 사는 아내의 모습에 감쳐져 있던 혈기가 올라와
여지없이 바로 무너져 버린 나의 한계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저께는 지고 가는 현실이 너무 무겁게 느껴지자 술과 음란의 유혹에 자신을 맡겨
세상 짐을 내려놓고 순간을 잊어 보려고 했지만
그 어느 자리도 편안한 쉼이 없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새벽의 밤거리를 두루 다니며 진정한 안식을 찾아보았지만
그 어느 곳도 쉼을 얻을 곳이 없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며
힘없이 걸어가는 나를 바라봅니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많은 사람의 시선의 중압감을 내려놓을 곳을 찾아보면서------
주님만이 나의 안식임을 알면서도 그리고 가지 않고 주위만 배회하고 있는
바보 같은 나를 바라보며 씁쓸히 웃음 지어 봅니다.
왜 주님 품으로 달려가 안기지 못하는 것일까?
그런 나의 연약한 모습이 용납되지 못해서 일까?
아니면 아직도 세상에 남아있는 성공으로 얻어지는 권좌의 화려함에
발목을 잡혀 빠지나오지 못하는 것일까?
이런 내가 싫지만 현실은 거기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여!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베드로는 살려야 할 영혼을 찾아 두루 다니고 있는데 나는 공허한 마음을 달래보려고
다 잠든 새벽길을 찬 공기를 맞으며 무엇을 향해 두루 다니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디에도 안식이 없고 평안이 없는데 정착할 곳을 찾지 못하고
생각 속에 머물고 있는 주님을 마음으로 만나기까지가 너무도 멀고 힘이 듭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이제는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고 하십니다.
나는 주위가 흐트러져 있는 사람입니다. 아니 힘이 들고 지쳐 정리하기가 귀찮습니다.
정돈까지도 성공하면 다른 사람의 손을 빌어 다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어지러져 있는 주위(사람관계 까지)를 정돈하지 못했습니다.
허지만 이제 부터는 신호등도 잘 지키고 과태료도 잘 내어
순간을 넘기고 미루기 보다는 매일의 업무처리도 정리를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배회하는 인생이 아닌 주님과 영혼을 찾아 두루 다니는 인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