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을 보는 시각이 달라시기를
작성자명 [김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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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6.07
머리만 대이면 이내 잠이 드는 저인데,졸린눈으로 티비를 본것은 남편이 제가 먼저 자는걸 싫어하는 눈치이고, 내게 뭔가 할일이 아직 남아 있는것 같은 찜찜함 때문이었는데 현충일이라고 특집다큐를 하는데 우연히 본 팔십나이에 이가 거의 다 빠진 할아버지께서 6,25때 전사한 백골부대 중대원들의 죽음을 추모하는 일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자신은 아프다는 말도 못해가며 매달버는 돈으로 그 일을 진행하며 전사한 부대원들의 가족이라도 찾으려는 노력을 하며, 한평생을 그걸 살아남은자의 사명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모습에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윗이 사무엘에 의해 왕으로서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여전히 양치기이고 아버지의 심부름을 합니다.
전쟁터로 심부름을 가는데, 다윗이 양을 양 지키는 자에게 맡기고...
가지고간 음식짐을 짐 지키는 자의 손에 맡기고...
라는 별로 중요한것 같지 않은 얘기가 자세히 나옵니다.
기름부음을 받고 여호와의 신에 크게 감동되었다고 했는데...하는 일은 별로 달라진것이 없고 지금 자신이 맡은 일에 충성하는 것이 제게 들어왔습니다.
지난 얘기 같지만, 분명하게 하나님앞에 짚고 넘어가야 내문제가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남편의 마음을 격동시킨것은 남편 본인에게도 병적으로 화를 내는 면이 있겠지만 다윗처럼 작은일에 충성하지 못하는게 얼마나 사람을 속 터지게 하며 결국 구원을 방해하고 나자신도 구원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김치는 꼭 썰어 놨어야했고, 수련회 다음날 아침에라도 집에 갔어야했고, 남편과 얘기할때는 언제나 정신을 바짝 차려야했습니다.
다윗이 양치기일에 충성하고 아버지가 시킨 심부름에 충성했기에
...이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이 누구관대 사시는 하나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 고 말할수 있었다고 봅니다.
결국 이스라엘왕도 될수 있었다고 봅니다.
기름부음받고 말씀이 들리니 하나님이 다 해 주시겠지가 아니라 내 할일은 내가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수련회 가라고 했으니까,됐어.내가 은혜받는일이 크고 중요한 일이니까.가 아니란 말입니다.다윗이 아버지의 대단한 심부름을 맡았다고 양들을 소홀히 대하지 않은것처럼 남편을 소홀히 대하면 안되는데 제마음에 남편을 소홀히 대하기에 사건만 오면 덜덜 떠는 것입니다.
그 할아버지는 세상일에서도 혼자 살아남았다고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없는데, 그 사명감을 가지고 미쳤다는 소리 들으며 사명을 다해가는데, 나는 하나님의 일 구원을 받고 한 가정의 구원을 인도할 자가 어떻게도 이리 깨닫지를 못하는가?싶어서 오던 잠이 확 달아났습니다.
때되면 자야하고 대되면 먹어야하고 독한면도 열심도 없습니다.
좀 울고 괴로와하다 지나가서는 안되겠는데...
나 자신을 하나님앞에 다짐하고 선포하며 새로와지기를 소원합니다.
오후에 아이가 아빠랑 안방에 있다가 낮잠이 들었는데 제가 집안일 하다가 현관문을 잠깐 열 일이 있어서 열었더니, 번호키가 돌아가고 문이 열리는 소리에 애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마루로 나오다 미끄러져 모서리에 박아서 울었습니다.
꼭 제가 남편이 술먹고 늦는날 자다 깨다 자다 깨다 하다가 문열리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나오다 넘어질뻔 한 일이 생각났습니다.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하나님이 나의 영적인 상태가 아이한테 고스란히 흘러가는것을 보여주시는것 같았습니다.
사울과 온 이스라엘이 골리앗의 말을 듣고 놀라 크게 두려워했다고 했는데, 남편의 큰소리에 내가 놀라고 두려워하니까 아이도 불안하고 두려워한다는 것을, 아직 어린데 사는게 자신이 없고 신나는 것도 없어보입니다.
전도사님 말씀처럼 평소에 남편이 싫어하는걸 하지 말아야한다고...
평소에 내역활 이만큼 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나는 다윗처럼 왕이 될거라고 기름부음을 받았다면 양들을 여전히 잘 돌보고, 음식짐을 잘 챙겼을까?를 생각하니 자신이 없어집니다.
내 할일에 하나님앞에 내가 다 했을때 골리앗을 보고도 놀라 두려워하지 않게 될줄 믿습니다.
해이해지는 이 질긴 죄성, 세상욕심을 불쌍히 여겨 주옵시고 날마다 깨어 말씀과 기도로 하루하루를 살수 있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