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이 적어 못 나서느냐?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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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6.06
2008-06-06(금) 사무엘상 17:12-27 ‘포상이 적어 못 나서느냐?’
바쁘지 않을 때는, 손님으로 오는 학생들을 보며
나의 젊은 시절을 돌아보곤 합니다.
나이 든 것만으로 젊은 사람들을 함부로 말할 수는 없지만
정말 눈살 찌푸리게 하는 언어와 행동을 하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그런 언어 중의 하나가 ‘존나’ 라는 단어인데
‘되게’ ‘매우’ ‘너무’ ‘정말’ 이라는 단어를 아우르는 그 쓰임새가 놀랍고
그런 말이 여학생들 입에서도 거침없이 나온다는 게 놀랍습니다.
‘우리 아빠 존나 짜증나’ ‘내 여자 친구 존나 예뻐’ 이런 식입니다.
그런 반면에, 나를 반성하게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음식을 앞에 놓고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그들을 찬찬히 보면
눈빛이 아름답고 행동거지가 조신하며
그들의 대화에는 ‘존나’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언어가 다름을 보며
수 십 년 내 입의 강퍅이 기도의 부재, 믿음의 연약에서
나온 것이라는 평범한 깨달음을 얻곤 했는데
오늘 본문을 묵상하며
너무나 평범하고 당연해서 잊고 지내는
하나님 백성의 기본자세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26...이스라엘의 치욕을 제하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대우를 하겠느냐...
다윗은 지금, 이스라엘이 당하는 치욕 앞에서
포상을 말하는 백성들을 꾸짖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모욕함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패역한 이방인을 40 일이나 내버려두고 포상을 논하느냐?
당연한 일을 함에 있어 포상은 무슨 포상이냐?
포상이 적어 나서지 못한단 말이냐?
매일 골방에서 경건하게 기도하고
음식을 먹기 전에 누가 보건 안 보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것도
평범하고 당연한 일이 되어야 하지만
어린 학생에게, 그가 손님이건 내 자식이건
바른 언어생활을 지혜롭게 권면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윗은 지금 당연한 일을 하지 않는 어른들이
당연한 일을 깨닫기를 원하며 재차 묻고 있는데
그들은 장황하게 포상 내역만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윗으로 자라야 할 어린 학생들이 매일 내 앞에서
네 자식이라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님 자녀라서 중요한 것인데
너는 네 자식만 중요해서 남의 자식은 내버려두느냐고
믿지 않는 백성을 하나님 백성 삼으라고
귀한 생업으로 거룩한 사명 주셨는데
너는 매일 돈 통의 돈이나 생각하느냐고 재차 묻고 있습니다.
포상이 적어 못 나서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