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골리앗
작성자명 [이효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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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6.06
오늘 말씀을 보면서
골리앗에 대해 상세히 묘사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주눅이 들 것 같은 거대한 모습에서 떠오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제 인생을 오랫동안 짓눌렀던 두려움이 생각났습니다.
지금도 완전히 자유하진 않지만 그렇게 두려움은 아니게 되었고
나름대로 전쟁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들 앞에 서는 것에 대해
병적이리 만큼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남앞에 서는 것을 피하려니 뭘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제가 떨려서 못한다고 하면 다들 자기들도 떨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떨린다는 것은 그런 차원이 아니고
거의 공포나 혼절상황을 말하는 것인데 그 두려움때문에 참 답답했습니다.
어떤 선생님이 저보고 꽈배기라고 불렀는데
선생님께서 뭘 물어보면 부끄러워서 대답을 잘 못해
몸을 꼬고 있으니까 그렇게 부른 것인데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밥맛이지만
저로서는 정말 고통이었습니다.
저는 지명하여 저를 부르는 것이 싫었습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나가거나 일어서서 남들 앞에 나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학교때 어떤 수업시간에 준비한 것을 앞에 나가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약국에서 진정제인가를 구입을 했습니다.
약효가 나기 위해서는 몇시간전에 먹고 있었는데
앞사람이 너무 길게 발표해서 저는 다음 시간으로 미뤄지게 되었던 적도 있습니다.
처음 목자를 할 때도 저는 다른 것도 문제지만
앞에서 말을 계속 해야 한다는 것이 두려워 잠이 안왔습니다.
수요예배 대표기도를 할 때도 너무 떨려 숨이 안쉬어지고
옆의 사람들의 얼굴이 안보이고 온통 하얗게만 보였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목장에서 하면 이젠 아무도 믿지를 않는데
제가 너무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러 형태로 사람들 앞에 서야 하면서
내안에 있는 이런 두려움의 블레셋과 전투를 해야 했는데
골리앗이 한 사람이 싸워서 그를 죽이면 블레셋이 이스라엘의 종이되고
골리앗이 이기면 이스라엘이 그들의 종이 되어 섬길 것이라고 했는데
말씀을 듣는 구조속에 있으면서 공동체의 질서에 순종하는 동안
제 삶의 거대한 골리앗을 싸워 죽이게 되어
맨날 그 두려움으로 좌우되던 내 삶이 그 두려움을 지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을 지키실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 만큼
이런 블레셋의 공격에 죽을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