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독히 외모를 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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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6.04
자신이 기름 부은 사울의 변절로
슬퍼하는 사무엘에게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사울로 인해서 더 이상 슬퍼하지 말라고
그리고 그를 베들레헴 이새의 집으로 보냅니다.
거기서 다윗을 찾아 그에게 기름을 붓도록 하십니다
누구도 알아 보지 못할 만큼 초라한 다윗을
하나님은 그의 중심을 보시고 선택하셔서
사울을 대신하게 하셨습니다.
나는 지옥의 쓴 뿌리에서 올라온
열등감으로 인한 교만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나는 세상적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취했습니다.
사람의 중심을 보지 못하고
외모를 보니
거지 나사렛 보다는 이름 모를 부자를 취하고 싶어 했음을 고백합니다.
나의 아버지는 3형제 중 둘째였습니다.
큰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가 모두 서울대 출신의 엘리트인 반면
아버지는 국민학교만 겨우 졸업했습니다.
이것이 아버지에게 큰 열등감으로 작용 되었고
실제 학벌은 가계 형편과도 매치가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저학력 자로 몸 일해서 돈을 벌었지만
큰 집을 따라 갈 수 없었고
아버지가 못 이룬 꿈을 자식들이 이루어 주길 바랬지만
내 학업 성적은 아버지의 기대를 이루어 줄 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사업에 성공을 해서 돈을 조금 만지기 시작할 무렵
물질로 대우를 받고 싶어 했습니다.
외가든 친가든
서울대 출신 조카들을 보면 물질을 펑펑 주면서
과시를 하시고
그렇지 못한 조카들은 아무리 친분이 있어도 괄시를 했습니다.
아버지 판단의 기준은 학교였습니다.
집안이 아무리 가난해도 잘난 조카들에게는 후대를
그렇지 못한 조카들은 민망할 정도로 무시를 했습니다.
나는 이런 아버지가 정말 싫었습니다.
내가 고등하교 다닐 때 서울대를 다니는 사촌오빠가
우리 아파트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데
부지런히 가도 등교시간에 간신히 도착할 그 시간에
나더러 그 오빠 집에 들려 깨워서 밥을 먹으러 오라고 했습니다
내가 늦어진 이유는 아침에 아버지에게 야단을 맞느라고 그랬는데
아예 그 오빠에게 들렸다 오라니 당신의 자녀보다도 잘난 조카가 더 우위에 있는
아버지를 정말 이해할 수 없었고 증오 했습니다.
고2인지 고3때인지 아버지와 함께
어딘가 다녀 오는 길에
나는 나의 진학에 대해서 깊은 대화를 원했고
먼저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때 아버지 대답은 “이미 너는 글렀으니 아무렇게 나 하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재수란 서울대 연 고대 떨어졌을 때나 하는 것이라면서
입버릇처럼 말씀하셨고
따라서 당신의 자녀들은 그 실력이 아니면 아예 재수를 시키지 않겠다고 #54636;습니다.
그런데 전문대까지 떨어진 나는 재수를 넘어 삼수까지 했습니다.
이런 내가 아버지의 수치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아버지의 대화에 주제가 될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나는 새도 떨어뜨린 그런 성격의 소유자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시고 장애를 얻어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시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존귀하게 여기던 잘난 조카들은 잘나서
아버지를 처다 보지 않고
멸시하던 조카들은 아버지에게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아픈 아버지를 돌아보며 챙기는 조카들은
당신이 무시하고 서운케 했던 지체들입니다.
나는 이런 아버지를 정죄하고 혐오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끊어지지 않는 가계의 저주처럼
제게도 뿌리 깊게 남아 있었습니다.
아버지 이상으로 외모를 사람으로 취하고 판단했습니다.
내가 그토록 싫어하던 아버지 모습을
답습하여 사람을 차별했습니다.
나는 사람의 중심을 보는 눈이 없었습니다.
회사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공동체에서도 저는 지체들을 외모로 평가했고
그들의 직업으로 판단했습니다.
내가 우리들 공동체에서 처음 있던 목장에서도
나는 학식과 직업으로 지체들을 판단했습니다.
그것이 깊게 자리 잡고 있을 때
사랑하는 나의 목자님이
지금 직장을 내려놓고 도우미 일을 하실까하는 고민을 하실 때
팔팔 뛰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해하고 힘이 되어 드리기 보다는
목자님이 그런 일을 한다는 것이 너무 싫다는
생각에 앞서서 경솔했던 내 모습을 회개 합니다.
오늘 아침
사람의 중심을 보신다는 여호와의 말씀을
붙잡고 부디 내 안에 있는 열등감
그리고 이 열등감으로부터 시작된 교만과
외모로 사람을 취하는 악을 놓고 기도합니다.
부디 사람의 중심을 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