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보다 나은 순종을 할 수 있기를
작성자명 [김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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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6.03
고통은 지나가는 것이라고 목사님이 그러셨는데, 정말로 고통은 지나가고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이후 화요일밤도 늦게오고... 조금 늦었죠11시반. 너무나 괴롭고 초췌하고 무서운 얼굴로 왜 안자냐고 노려보더니 저는 몸이 얼어붇는것 같았지만 이내 침대방으로 가서 자더라구요.
아무말없이 조금은 살벌하게 목요일(2시반에 귀가)까지 지나갔습니다.
그러고 금요일날 제시간에 귀가하고 집문제로 얘기거리가 생겨서 일상으로 돌아오고, 영화를 좋아하는 남편은 영화를 예매했습니다.
토요일 아이는 학교에 가고 남편은 전에 얘기했던 서재방침대를 아이방으로 보내고 책상끼리 같이 두는게 어떻겠냐고 했던 저의 말을 생각해내가지곤 방정리를 하자는 것입니다.
남편 마음 냈을때 해야겠다싶어서 둘이서 침대를 옮기고(퀸사이즈고 매트리스가 두개라 죽는줄 알았습니다)책상도 어찌나 무거운지... 서로 너무 힘들었는데 엄살 부릴수도 없어서 있는힘ㅇㄹ 다해 청소까지...
아이가 오고, 영화시간은 다 됐는데 피곤해서 차를 가지고 가자고... 남편은 저를 배려해서 하는말인것 같았습니다. 자기도 피곤하겠지만... 원래 시내는 차를 안가져가는 남편입니다.
제가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기계치)인지라 예매도 남편이 다 하고 주차장을 미리 알아보려는 잘 안된다길래 가져가면 어디 있겠지 라고 제가 말하고 갔는데 주차장을 못 찾는 겁니다.
그 복잡한 종로3가. 단성사 근처에서 제가 내려서 알아보겠다고 했습ㄴ다.
남편이 화 날 상황 될까봐 바람처럼 뛰어서 가니 안내데스크에도 사람이 없고 이리저리.. 보석상에 물어보니 우리차같은 종류는 못 들어가고 소형차만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피카디리에 주차해놓고 거기서 표를 하나 끊는게 낫다고... 남편차를 찾아 그렇게 얘기하고 피카디리에 주차하고 남편은 애 데리고 먼저 가고 제가 영화표하나 끊고...그러고는 후들대는 다리를 붙잡고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를 보고도 가기도 싫은 길상사로 드라이브를 가자고...
삼청동 그 음식점 많은 거리를 그냥 자나가고.사먹을게 없고 주차할데도 없다고..예전 같으면 밥하기 싫어서 밥먹고 가자고 꼬득였을것인데 (남편이 생활비만 주니까 남편돈은 내돈이 아니어서 아까와하지 않고 쓰도록 했습니다), 그냥 하는대로 따랐습니다. 집근처 시장에서 장봐와서 밥해먹고 나니 파김치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제가 참 겉으로만 순종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을 배려할줄을 몰랐고, 아주 기본적인것만 ... 욕 안먹을 선만 지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는 출근하는 남편모습을 보며 어쩜 이럴수가 있나? 이렇게 아무말 한마디 없이 지나가야하는 건가? 어쩜 저렇게 뻔뻔스럽나? 미운마음이 들고 분했습니다.
어제 말씀에서 하나님이 사울을 왕삼은 것을 후회하신다고 해서 사무엘이 근심하여 온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으니라 하셨습니다.
내가 말씀의 공동체에서 사무엘같은 목사님, 전도사님, 지체들이 있어 눈물로 기도를 해주는데 나는 온전한 회개는 안되고 나만 무슨죄가 그리 많고 남편과 좋게 지내고자하는게 그렇게 죽을죄라서 남편이 이러게 하시는가? 라는 생각과, 지금은 내 살아온날의 결론이라는데 말씀 들으면서 살면 남편이 더 좋아져야지 어떻게 안 하던 짓까지 하게 만드는 나는 뭔가?
남편눈빛과 나의 태도를 보며 같은 일이 언젠간 또 생기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괴로운 것입니다. 잘못 맞아서 죽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버리실것만 같고 꼭 사울처럼 될것만 같았습니다.
오늘 아침, 아들과 큐티를 하는데 하나님 말씀을 대하니 그냥 눈물이 났습니다.
주일날 성준이가 기운없고, 우울해보이고... 엄마, 아빠 사이에서 얼마나 힘들까 싶어서... 형제도 없고, 세상아빠가 아닌 하나님아버지를 만나고, 큰형같고 친구가 되어줄 예수님을 만나야한다는 간절한 기도가 나왔습니다.
성준이에게도 이런 사건들로 인해 주님이 부르실수 있겠구나. 그럴수만 있다면 축복이다. 라는 생각과 함께 함께 말슴보고 기도한다는것이 참 감사했습니다.
나는 더이상 바랄게 없구나. 싶었습니다.
큐티하고 결단했으면 그대로 해야하는 건줄 아는 나이입니다.
한번 들은 기도제목(아빠, 교회 나오게 해 주세요)은 빼먹지 않고 기도하는 아이인데 인격적으로 주님 안 만나면 방황하겠죠.
아빠의 모습을 잘 해석해 주기위해 저는 말씀을 봐야합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하십니다.
끊임없이 남편을 의지하려들고 예수없는 남편인데 괜챦은 구석이 있다고 착각을 하니 하나님이 정신차리라고 남편을 수고케하십니다.
남편 눈앞에서만 순종하는척하고, 다른 시간들은 내 하고 싶은대로 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나가고 나면 했던 말들을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오늘은 남편이 말했던 일들을 처리했습니다.
구청일, 세탁소일, 뭐 사놓으라 했던일... 제가 좋아하던 운동은 내려놨습니다.
영적인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설교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것은 하나님의 의도대로 그 사람을 본다는 의미이다 라고 토스토예프스키가 말했다고 하셨는데 남편을 그렇게 볼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육신의 남편에서 벗어나 구원으로 인도할수 있기를 .. 구원때문에 담대하게 소리쳐야 할때는 소리도 칠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