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핑계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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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6.03
2008-06-03(화) 사무엘상 15:16-35 ‘내 핑계’
선거 기간에는 유권자를 머슴처럼 섬기다가
당선이 되면 자신의 유익을 섬기는 정치인들을 종종 보는데
본문에 나오는 사울의 행동이 그런 정치인을 닮았습니다.
17사무엘이 가로되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 이스라엘 왕을 삼으시고
스스로 작게 여기며 겸손하던 사울도 왕이 되자
스스로 큰 자가 되어 소위 정치라는 걸 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유익을 섬기며
임기응변과 거짓말에 능한 사람으로 변해갑니다.
어찌하여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였느냐는 사무엘의 추궁에
자신은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였으나 백성이 문제라며
양과 소를 취하도록 방치한 자신의 죄를 백성에게 돌리더니
여호와의 명령을 어긴 것을 시인하면서도
백성의 말을 청종하느라 어길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하다가
결국에는 백성 앞에서 자기를 높여줄 것을 애원하는데
그 애원은 자신의 죄를 자신의 입으로 소상히 밝히는
여호와 앞에 지은 죄의 고백이 되고 맙니다.
30 ...내 백성의 장로들의 앞과 이스라엘의 앞에서 나를 높이사 ...
이스라엘 백성을 ‘내 백성’이라고 칭함으로
지금까지 자신이 지은 죄의 근원이
자신의 백성 위에 세세토록 군림하려는
정치적 야망에 있었음을 자기 입으로 고백합니다.
여호와를 경홀히 여기거나 배신할 마음은 없지만
스스로 큰 자 되어, 부지불식간에 죄를 짓고도
이미 맛 본 권력의 달콤함을 잊지 못해
죄에서 돌이키지 못하는 사울을 묵상하며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하면서도
육적 그리스도인에 머물고 있는 나를 봅니다.
말씀을 듣는 구조 속에서 말씀의 지식이 쌓이고
기도의 시간이 늘고 외적으론 경건히 행하지만
구원의 애통함보다는 내 유익에 대한 간절함이 더 크고
내 수치와 부족과 연약을 보여줌으로
구원으로 인도해야 할 공동체를
내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려는 교만한 마음 때문에
섬기기는커녕 그릇된 길로 인도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식물을 삼키기도 힘든 여린 그들에게 방언을 주문하기도 하고
목사님의 설교에 충실한 말씀 전파보다
내가 공부한 교리 전파에 힘썼음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나는 끊임없이 환경을 탓하고
내 부족을 공동체의 책임으로 돌리며 내 소견을 주장했습니다.
심야 목장의 특성상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믿음이 연약한 지체에게는 특별한 양육이 필요하다고
술도 같이 먹어주는 게, 목장을 재미있게 인도하라신
목사님의 말씀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라고...
사울의 실패를 묵상하며
스스로 작게 여기던 첫 목장의 기억을 상기시켜
첫 목장 예배를 준비하며 묵상했던 말씀을 떠올려 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 3: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