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2일 월요일
신명기 32:36-44
“이제는 나 곧 내가 그인 줄 알라”
후회 가득한 인생이었다. 실패를 거듭했다. 내 인생이 그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다. 오늘 하나님께서 낮은 목소리로 말씀하신다. 갈 곳 모르고 방황하던 나를 찾아오셨다. 네가 나를 떠나서 그토록 의지하던 것들이 어디 있느냐 반문하신다. 네가 추구하던 이상은 다 어디로 사라졌느냐 따지듯이 물으셨다.
氣盡脈盡(기진맥진)해서 돌아갈 힘조차 없는 내게 찾아오신 것이다.
너희들이 믿었던 우상들이 이제야 허당인 줄 알았느냐고 하신다. 왜 우리는 이다지도 어리석을까. 목마른 광야에서 반석 앞에서 서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었다. 자신들을 가로막고 떡 버티고 서있는 반석을 향해서 원망하였다.
꿈에도 몰랐다. 상상하지도 못했다. 육지의 홍해였다. 절망의 바다였다. 원망의 반석이었다. 모세의 지팡이가 반석에 닿자 거센 물줄기가 솟구쳤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놀라움과 감격으로 그동안 늘어놓던 원망의 입술이 일순간에 닫혔다. 갈증에 목말라 하던 인생들에게 주님께서 찾아 오셨다.
오늘 그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히던 적들을 향하여 분노를 발하시겠다고 선전포고를 하셨다. 내가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고 하신다. 너를 향하여 삿대질하던 자들을 우습게 하시겠다고 하신다.
“내가 내 번쩍이는 칼을 갈며 내 손이 정의를 붙들고 내 대적들에게 복수하며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보응할 것이라 내 화살이 피에 취하게 하고 내 칼이 그 고기를 삼키게 하리니 곧 피살자와 포로된 자의 피요 대적의 우두머리의 머리로다” 신명기 32:41-42
처절한 싸움을 예고하셨다. 하늘을 두고 맹세하신 복수의 끝은 적들의 피에 취하시겠다고 까지 하신다. 절망의 끝에서 부르는 희망의 노래였다.
“너희 민족들아 주의 백성과 즐거워하라 주께서 그 종들의 피를 갚으사 그 대적들에게 복수하시고 자기 땅과 자기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시리로다” 신명기 32:43
최종적으로 하나님 당신의 입장을 표명하셨다. 대적들에게 마지막 복수를 선언하셨는데 그 내용이 특이하다. 자기 땅과 자기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시겠다고 하신다. 신명기에서 만난 십자가이다. 망치소리가 들렸다. 눈물이 흐른다. ‘다 이루었다’ 외마디 비명소리에 가슴이 먹먹하다. 모세노래가 끝났다. 배반과 슬픔과 절망 중에 들려온 희망의 노래였다.
“그 날에 사람이 예루살렘에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스바냐 3:16-17
내가 죽을 만큼 힘들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손을 늘어뜨릴 때, 이제야 너를 도울 수 있는 시간이라며 다가오시는 주님이 오늘도 변함없이 내 손을 잡아주신다. 이것이 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