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79;<구속사>의 내공
<욥기 32:1~22>
<욥기>를 묵상하면서 <십자가>를 묵상하게 되고 <거듭나기>를 묵상하게 됩니다.
그렇게 믿음 좋다고 자타가 공인한 욥이지만,
진정한 <믿음>이란 무엇일까...... 자꾸 묵상하게 됩니다.
<육이 죽어야 영이 산다>의 과정을 욥이 밟아가고 있습니다.
주님과 인격적으로 만나 거듭 태어나서
나도 살고 남도 살리는 믿음의 내공을 키우기 위해,
주님이 특별히 허락하시는 과정......
죽음의 터널을 통과해야 보이는..... 축복의 새 하늘 새 땅을 누리기 위한 과정을 밟아줍니다. 우리를 위해....
얼마 전, 새벽큐티설교 시간에 이 승 민 목사님께서 어떤 화가가 묘사한 욥의 그림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듣기만 해도 처참한 몰골이었습니다.
겪고 있는 고통이 얼마나 극심한지.... 얼마나 참혹한지.... 짐작이 가는 그런 모습.....
육신의 그 모습은, 극한 환난 가운데 고통 받는 영혼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제 영혼이 한 때 그런 몰골이었기 때문입니다.
욥과는 다른 환경이고, 비교할 수 없겠으나....
삼십 여 년, 하나님과.... 세상과..... 사람에게서 버림 받고....
또 버림 받고..... 또 버림받는.....
비참한 신세로 마음의 고통이 극심하였습니다.
늘 ‘죽고 싶다’는 말을 한숨 같은 담배연기와 함께 내 뱉으며
누군가를 향한 분노의 독을 쌓았습니다.
인생이 슬퍼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눈물도 흘리지 못하고...... 웃지도 못하였습니다.
29장부터 31장까지 욥의 말들을 음미해 보면, 욥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주제에 마지막까지 자존심만 살아서 스스로 의로운 체.... 주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되자, 저는 욥과 다른 연약한 죄인이기에 우상 숭배와 영육간 음란한 삶의 결과로.... 준엄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생사를 가르는 아마겟돈 전쟁을 치루고,
만신창이가 되어서야
두 손 두발 다 들고
주님 앞에 항복하고 나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 중대한 모든 죄의 사함을 받고 저의 영과 육은 다시 살아나는 과정을 밟게 됩니다.
주님은 이미 모든 것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2003년도에, 재판 받는 7개월 동안 감옥에 있었는데.....
그 해에 우리들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저를 위해서.....
2006년 봄, CTS TV를 통해 목사님과 우리들 교회를 알게 해주셨고....
8월 어느 수요예배에 인도해 주신 때는 <욥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습니다.
타교인으로 수요예배와 목장에만 나가다가 <여호수아> 큐티를 하는 동안
내가 머물 곳을 정하지 않는다는 하나님의 야단치심을 깨닫고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마태복음> 설교를 들으면서 예수님과 교제하게 되었고 <십자가>의 의미를 깊게 알기 시작하였습니다.
<창세기> 야곱이 세겜 성 앞에 머물다가 외동딸 디나가 강간당하는 말씀에서,
사대 째 모태신앙인 제가, 왜 열일곱 어린 나이에 교회와 집을 떠나 우상의 노예가 되어 짓밟히고 땅끝까지 떨어졌는지....
해석이 되었습니다.
<출애굽기> 큐티를 하는 동안, 집을 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5년을 기다리며, 막판에는 말씀 붙들고 치열한 영적전쟁을 치루면서....
현재 살고 있는 판교의 30년 임대아파트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판교로 교회가 올 줄 모르던 시기에 붙든 말씀이었고
판교채플의 건축이 추진되던 2011년, 우리 세 모녀는 성남의 어두컴컴한 사글세 연립을 떠나 교회보다 먼저 판교에 입성하게 해 주셨습니다.
이사하던 날 <막 10:1~12> 예수님께서 유대 지경과 요단강 건너편으로 가시어 다시 모여든 무리에게 전례대로 가르치시는 말씀이었고
딸들의 결혼을 약속하시는 말씀을 붙잡았기에..... 또 인내하며 기다립니다.
<여호수아> 2장과 <사무엘 상하>를 통해 두 딸과 가족의 구원을 몇 번씩 약속해 주셨습니다.
어언 9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사도행전>, <로마서>, <요한복음>, <에베소서> 등을 통해
주님을 보여주시고
영육 간에 병든 저를 치유해 주시고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주님의 깊은 뜻과 저의 정체성을 깨닫고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많은 이들이 기피하는 <요한계시록>은
저에게 새 소망을 주시며 새하늘 새땅을 열어주는 정말 기쁜 복음이었습니다.
인본주의와 유교적, 불교적 가치관으로 깊이 물들었던 저의 영혼이 깨끗해지고
모든 성경의 묵상을 통해 성령의 역사하심과 능력도 알게 되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모든 과정의 중심에 예배와 말씀과 목장이 있었습니다.
깊은 우울증과 자살 시도, 감옥의 충격 등으로 심각한 정신질환의 상태였던 저의 초창기 모습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목장에 나가고 붙어 있다는 것은, 새로운 고난이었습니다.
갈 곳이 없이 막다른 절벽에 서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벌써 떠났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목장에 나가는 것 때문에 잠을 설칠 만큼 고민을 했었으나....
세월이 흐를수록 목장이 좋고, 지체가 좋아졌습니다.
주님을 사랑하기에
교회를 사랑하고..... 담임 목사님을 사랑하고....
목장을 사랑하며 붙어 있는 동안
정신병원에 다니지 않아도 정신병이 치유되었고, 영육이 건강해져 갔습니다.
엘리바스, 소발, 빌닷 같은 지체들 때문에 때론 갈등하고 상처 입어도
저 또한 처음에는, 내 눈의 들보는 못보고 남의 티만 지적하는 못난 죄인이었으나 주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기에
공동체에 붙어만 있으면 모두가 변화됨을 완전 믿고
미워하지 않고 긍휼히 여기게 되었습니다.
우리들 교회 목장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나이가 아무리 어려도 목장의 가장 윗질서는 목자님입니다.
주님께 순종하듯 목장의 질서에 순종해야 합니다.
목장이 새로 시작하는 첫 예배시간에는 자기소개를 하는데.....
교회 등록한지 얼마나 되었는지, 양육은 받았는지를 꼭 대답해야 합니다.
이전에 아무리 오래 신앙생활을 했다 할지라도
구속사의 말씀이 안 들리면, 내 죄도 안 보이고...
구원받고 변화되려면
구속사적 가치관으로 새로 태어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워낙 철저하게 우상의 노예로 살았고, 그 가치관이 강했던 저는,
말씀이 들리고 성령이 시키는 회개를 했다 해도
불순종의 습관을 떨쳐내고
몸에 밴 더러운 오염을 씻어내기까지 오래 걸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불신결혼과 우상숭배의 가치관으로 낳고 기른 두 딸도 여전히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작은딸은 아직 많이 아픕니다.
모든 피해의식과 상처를 엄마에게 온 몸으로 내 뿜으며 혈기를 부리고,.... 억지를 부리고..... 잔소리하며.... 정죄합니다.
처음에는, 딸의 그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인 줄 알면서도
죄와 사람을 분리 못해서 상처 입고 딸을 미워했습니다.
내공이 쌓이면서...... 변명을 하는 대신 어떤 억지에도
“미안해, 엄마가 잘못했어”
딸이 원하는 말로 딸의 마음을 만져주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딸이 혈기를 건드리는 순간, 옳고 그름의 판단이 먼저 튀어나오기는 하지만...... 전혀 혈기가 제어 안 되던 예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지랄 총량을 채우느라 이제는 아예 예배도 안 나오는 딸이지만
야단도 치지 않고 눈도 흘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딸이 갈구하며 원하는 것이
진정한 엄마의 사과와 사랑임을 알고
이제는 그 기대를 채울 마음의 여력이 생긴 것 같습니다.
예배를 안드리면 큰일 날 것 같은 기복적 가치관이 변화되었기에
잠잠히..... 안달하지 않고.....
딸의 구원을 위해 애통함으로 기도하며 인내하게 되었습니다.
11월 중순 이후 육신에 통증이 오더니
<요엘서>의 경고가 시작되자 마자 ‘목디스크’라는 질병이 찾아왔습니다.
걱정은 되지 않고...... 두려움도 없었습니다.
말씀대로 이루신다는 경외감이 들었습니다.
‘나의 거룩을 위해 주시는 육신의 무너짐이니 이대로 천국 가도 좋겠다’는 기쁨이 앞섰음을 감히 고백합니다.
제가 구속사의 가치관으로 변화되고 내공이 쌓였다는 증거인 것 같아
마음은 편안하고 오히려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성경을 구속사로 읽고 해석하게 된 이후
주님의 초월적 사랑에 힘입어
공동체 안에서 자기와의 전쟁을 충실하게 치루면서 얻은 새하늘 새 땅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며 감사드리며.....
구속사를 씹어 먹여주시는 담임 목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지체들, 딸을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지 않고 오래 참고 사랑으로 품겠습니다.
곧고 뻣뻣한 목을 낮추어 겸손과 인내를 이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