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하게 행하였도다
작성자명 [김영순]
댓글 0
날짜 2008.05.31
삼상 14:24~35
금식을 많이 했습니다.
22살 때 일주일 금식을 시작으로,
몇년씩 아침 금식을 했고,
그 후로도 많은 금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저에게 만족하며,
스스로 믿음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몸이 늘 약했는데도,
제 육체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저는 믿음있는 사람이어야 했고,
그 믿음은 육체의 한계를 뛰어 넘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영적전쟁이든, 육적 전쟁이든,
전쟁할 때는 그 어느 때 보다 든든하게 먹고 씩씩하게 싸워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쫄쫄히 굶으며 하나님께서 승리 시켜 주실 기적만 기대했습니다.
오늘 싸우러 가는 백성들에게,
식물을 먹지 못하게 하는 사울을 보면서,
내 욕심을 이루려고 금식했던 제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믿음의 고백이라고,
가족들에게 강요했던 것도 생각났습니다.
금식만 무신하게 행한 것이 아니라,
물질도, 사람관계도, 건강도 무신하게 행했습니다.
믿음으로 행하는게 뭔지 모르기에,
금욕생활을 믿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승리하는 것이 목적이고,
내 욕심을 이루는 것이 목적이기에...
거룩을 위한 금식,
내 죄 때문에 애통하는 금식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 주제를 몰랐기에,
믿음으로 능치 못할 일이 없다는 헛 맹세를 했습니다.
내 믿음의 고백대로 다른 사람도 고백하길 바라며,
다른 사람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먹여야 할 때와, 먹지 말아야 할 때,
하나님의 명령대로 먹을 때를 모르는 무신한 사람이었습니다.
백성들의 믿음이 아닌,
사울의 맹세로 고백했던 믿음이,
결국 하나님께 범죄케 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이것이 아이들에게 행한 저의 모습이었음을 깨달으면서,
오늘도 할 말이 없는 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