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홍수
작성자명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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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5.31
오늘 묵상말씀은 사무엘상 14장 24-35절.
사울이 감정의 홍수에 빠졌다.
블레셋을 전멸시키겠다고 잔뜩 흥분했다.
그래서 무모한 맹세를 한다.
오늘 하루, 블레셋을 다 칠 때까지 아무 음식도 먹지 말라고 했다.
무슨 음식이든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맹세를 했다.
음식먹는 것이 무슨 죈가.
복수심에 불타 한시라도 빨리 적을 무찌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래서 전쟁을 독려한다는게 오히려 하지 말아야 될 소리를 하고 말았다.
감정의 홍수에 빠진 까닭이다.
감정에 치우쳐 사람이 보이지 않은 탓이다.
배고파 하는 백성들, 허기진 군인들일랑 아예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오로지 복수의 일념으로 목표만 달성하기 위해 눈이 벌갰다.
그래서 어리석은 맹세, 어이없고 무모한 맹세를 하고 말았다.
성경적도 아니다.
성경에도 없는,율법에도 없는 새로운 율법을 만들어서 사람을 잡았다.
전쟁터에서 많이 먹여줘도 시원찮을 판에 밥을 굶게하다니..
그럴 때가 있다.
목표를 너무 강조하다 보면 사람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감정의 홍수에 빠지면 하나만 보이지 둘은 아예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아무리 눈 좋은 사람, 눈 밝은 사람이라도 상황이 그러면 그렇게 몰려갈 때가 있다.
흥분하면 그렇게 된다고 한다.
흥분해서 감정의 홍수에 빠지면 이성과 인격, 그리고 지성이 20-30%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평소의 인격이 아닌 20-30% 떨어진 인격으로 이성으로 그리고 지성으로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한다. 감정이 동하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럴 때는 아무것도 안보인다.
목표외에는, 골 외에는 하나님도 사람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어리석은 실수를 곧잘 한다.
말도 안되는, 도무지 있을 법하지 않은 말들을 하고 맹세를 한다.
그게 사람이다. 이스라엘의 초대왕 사울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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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루가 밝았다.
감정의 홍수에 빠져 이성을 잃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감정에 이끌려 무모한 맹세를 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감정 때문에 인격이 파괴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내 감정을, 내 인격을, 그리고 내 이성을 지켜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분 앞에 손을 모운다.
이 하루도, 오늘 한 순간도 감정때문에 무모하고도 어리석은 말들을 하지 않게 해달라고 간절히 아버지를 불러보는 토욜의 맑은 새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