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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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5.29
하나님에게 기름 부음을 받고
이스라엘 첫 왕으로 부름 받은 사울이
자기 열심이 앞서는 기다리지 못한 불순종으로
왕정을 출발하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나 또한 얼마나 성급하고
기다릴 줄 모르는 지체인지 고백하며
회개 합니다.
눈 앞에서 삼만 병거와 육천 마병이 있고
사무엘이 약정한 7일이 지나고
백성이 흩어져 떠나고 있습니다.
내 눈 앞에 암흑 같은 현실 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여호와를 신뢰하지 못하니 내 열심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합니다.
기다림 인내 이 모든 것들은 내 능력으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오직 여호와를 믿고 의지함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말씀으로 사건으로 깨닫고 있습니다.
나는 사건에도 초연하게 기다리지 못하였으며
관계 속에서 사람들에게도 그러했습니다.
늘 즉각적인 결과를 원하고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는 분을 내고 병적인 열심이 발동했습니다.
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사람에게는
병적 집착을 보였으며 시간을 가지고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2005년 직장인 학원에서 쫓겨나고
이 때 나를 따르며 친하게 지내던 지체와
심하게 다투고 헤어졌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는 허상과
자아상실감에 그녀까지 나를 떠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발을 동동 구르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했지만
그저 기다리고 기도만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뭔가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고 3년이란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사이트에서 우연히 그녀를 보았고
담담하게 담소를 나누고
가끔 안부전화를 합니다.
기다림은 모든 것을 객관화 하기 충분한 시간을 허락했습니다.
사람이란 허상에 집착하고 있던 나를 객관화 하고
문제를 객관화 했습니다.
여전히 눈앞에 병거를 보면 두렵고 떨리지만
그 두려움이 내 열심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저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하고
공동체 지체를 신뢰할 하면서 내 길을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무엘에 대한 불순종이
곧 여호와에 대한 그것이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사울의 아둔함을 교훈 삼아
공동체 질서에 순종하고 여호와에게 순종하는 인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