휩쓸리지 않기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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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5.26
이스라엘을 모욕한 암몬 사람을
쳐서 둘도 함께한 자가 없다고 할 만큼
완벽한 승리를 이루어낸 사울입니다.
사울은 전쟁에서 대승을 거둔 뒤
군중의 지지를 받습니다.
저 사람이 어떻게 우리의 왕이냐고
했던 군중들이 이제
전쟁 승리라는 현상을 놓고
사울을 지지합니다.
그 지지의 선은 사울을 비방한 자를 죽이겠다고
합니다.
사울에겐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자신을 비방하며 하찮게 여기던 자들에게
본때를 보여줄 절호의 찬스입니다.
그에겐 엄청난 수의 군중이 있고
그 군중은 사울에게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적대적인 모든 사람들을 죽여버리고 정치적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기회입니다.
모든 것이 여호와의 베푸심을 아는 사울에겐
보복의 마음이 없습니다.
오늘날 겸손하고 순전한 사울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쓰실 수 밖에 없는 사울
그리고 변절된 사울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영적 긴장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현상을 보면서
마음 바꾸기를 갈대처럼 하는 백성들의 모습 속에서
나의 악을 봅니다. 그저 여호와의 두려움이 임해
전쟁에 참여하고 승리라는 현상 앞에서
사울을 향해 절대 지지의 메시지를 보내는 백성들……
정말 제 모습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회사 생활이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하나의 시뮬레이션 게임 같았습니다.
내 마음에 진실성은 없었고
그저 줄서기에 바쁘고
정적을 찍어내기에 올인 하기도 했습니다.
몇 년 전 지방 프로젝트를 하고 있을 때
팀장님이 바뀌는 일이 있었습니다.
나는 사장님의 큰 총애를 받고 있었고
외부에 있을 때 팀장이 바뀌는 것은 내게는 좋은 일은 아니었습니다.
바뀐 팀장이 회사 및 팀 정책을 바꾸는 데 있어서
보이지 않는 팀원인 나에겐 편의나, 눈에 보이는 혜택이 없었습니다.
이때, 이 팀장님으로부터 많은 불이익을 받는 지체들이
내게 찾아와 술을 한잔 하면서 팀장에 대한 험담
그리고 나아가서는 그가 마치 나를 미워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했고
나는 귀가 얇아져서 광분을 했습니다.
평소 인정 받기 좋아하고 쓴 소리를 싫어하던 나는 그 친구에 말에 맞장구를 쳐주었는데
우리의 술자리 대화는 변조되어 팀장님 귀에 들어가고
그 일로 팀장과의 사이는 악화가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팀장의 귀에 들어가게 한 것도 이 지체였고
평소 말이 많은 이 지체가 모든 것을 퍼뜨리고 다닌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험담에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하고
인정 받는 것에 목말라하던 내 탐심의 결과였습니다.
오늘 승리 뒤에도 군중에게 휩쓸리지 않은 사울의
담대함과 겸손함 그리고 지혜로움을 보면서
나 역시 언제든 변할 수 있는 세상에 휩쓸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세상적 언어에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전히 인정받고 싶은 나의 악이 모든 화의 근원임을 알고
이 탐심을 온전히 내려 놓기를 기도합니다.
다른 지체의 험담 하지 않고 귀 기울이지 않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