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과 맹종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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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5.22
왕을 달라는 이스라엘 백성의
청을 허락하신 하나님은
베냐민 지파 기스의 아들 사울을
택정하셨습니다.
사무엘을 통해서 그에게 기름 부으시고자
계획하셨고
사울은 그의 순종을 통해서
사무엘을 만나게 됩니다.
아비에게 순종하여 길을 떠나고
사환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소녀의 말에 따라 성으로 향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들을 생각하면서
나는 얼마나 말씀에 순종적이었는가 묵상합니다.
사람답게 살지 못한 이전은 두고라도
내가 하나님을 만난 모든 일들이
얼마나 그분의 계획에 의한 것이었는가를 섬뜩하게 놀랄 정도로 보였던 일도 많습니다.
그러나 나는 사울과 같은 순종이 부족하며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도 못합니다.
나는 독단적이고 성내기를 잘합니다.
듣기 보단 하는 것이 좋고
그래서 늘 실수가 많습니다.
정작 건강하게 말을 해야 할 때는
하지 못하고 순종해야 할 일에는
그렇지 못합니다.
여전히 회사에서는 벌벌 떨고 맹종하면서
공동체에 질서를 경히 여김이 내게 있습니다.
물질의 유익을 가지고 경중을 판단한 나의 악이 있었습니다.
몇 년 전 나는 직장에서
사내 교육을 준비 중이었으며
교재를 인쇄하고 제본하기 위해서 회사랑 거래를
하는 인쇄소에 그 일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사장님께서 내게 친해 오셔서
이 일은 아는 지인의 인쇄소에 주었으면 한다고 하셨습니다.
평소 우리가 인쇄하던 분량보다 많았고 그래서 지인의 유익을 위해
내게 사적인 부탁을 하셨는데
나는 건강하게 “이미 맡겼습니다” 라고 말씀 드리지 못하고
사장님의 청대로 했습니다. 결국 인쇄는 두 곳에서 진행이 되었으며
나는 옳지 못한 방법을 통해서 일을 처리했습니다.
이미 인쇄한 금액에 대해서는
다른 일에 더하여 돈을 지불하거나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하여 지불하고
기 인쇄된 교재를 팔아서 나머지를 정리하고자 했습니다.
일을 처리하는 방법도 옳지 못했으나 더 한 것은
교재를 다른 곳에 판 뒤 그 돈을 그대로 내가 취해 버렸습니다.
계속해서 편법을 통해 인쇄비를 줄여가고자 했지만
나는 이 일을 정리하기도 전에 나의 유익을 위해 회사를 옮기고
그 일을 마무리 짓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일은 내게 큰 짐으로 남았고
전국에 많은 지점을 가지고 있는 이 인쇄소
간판만 봐도 자꾸 그 일이 생각났습니다.
심지어는 멀리 떨어진 다른 지점에서 인쇄를 하고자 할 때도
혹 당시 그 담당자가 있지나 않을까 하는 눈치를 보고 있었습니다.
공동체에서 다른 지체의 나눔을 전해 듣고
내게 찌꺼기로 남아 자리 잡고 있는
나의 오랜 죄를 오픈 합니다.
그리고 유익을 위해 맹종하는 노예 같은 나와
질서에 순종하며
지체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울을 비교해봅니다.
그리고 그의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면서
나의 불순종이 그 분의 계획하심을
얼마나 많이 지연시키고 방해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공동체 질서에 불순종을 회개합니다.
내가 공동체에서 시키는 일을 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냐고 대들었지만
수 많은 토를 달았으며 불평이 가득했습니다.
공동체의 질서에 순종하고 다른 지체들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주님의
계획에 순종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은 이 아침
부디 우리들 공동체 질서에 순종하고 지체들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나의 유익을 따라서 맹종하는 어리석은 일을 다시는 행하지 않기를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