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하나라도 이쁜 구석이 있어야 살지..
작성자명 [오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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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5.21
버거운
오늘 하루였습니다
내 힘으론
지탱할 수 없는
그날에 그날을 더하는
등이 휘어질 것 같던
날이었지만
그 시간들 속에서
분명 주님은
내게 주신 언약을
이뤄가시리라
굳게 믿어봅니다
남편의 술잔에
비춰진 내 근심이
주님은 분명
상처로 굳혀진 마음에
새순을
올곧이 돋게 하시리라
굳게 믿어봅니다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내 보이는
햇살이 분명
하루 하루 이어가는
삶의 무게를
한꺼풀 한꺼풀
덜 해 가리라
굳게 믿어봅니다
독을 내 뿜는 혀를
0.5초 짧은 숨 고르며
말 수 줄여
여과시켜 보지만
그것인들
내 힘으로 되질 않습니다
그럴려면 교회 다니지 마 라고
해서는 안 될
이미 과녘을 통과한 말을
다시 줏어 담을 수 없어
애끓이는
이내 마음을
이렇게 안된다고
주님께
때라도 쓰며
내게 주실
주님의 위로를
굳게 믿어봅니다
어디 하나라도 맘에 드는 구석이 있어야 살지..
하는
남편의 돌아온 비수에
그러고보니 정말 없네요..
이런 나와 살아 주어서 고맙다..라고
하질 못하는..
죽어지지 않는
내 악한 모습이지만
그동안 흘린 눈물 값이
헛되어지지 않길
굳게 믿어봅니다
이건들 안 힘들고
저건들 안 힘들랴마는
작은 어깨에
지어진 내 삶이
말씀없는 발등상으로
참으로 겨웠던
오늘을..
나의 왕 예수님께
다 내어 드리며
내일은 오늘과
다를
새 날을 꿈꾸며
투명한 유리잔에
비쳐질
말간 얼굴로
내일을 기다려봅니다